일본은행 18~19일 정책회의....엔달러 환율 144엔대 중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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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18~19일 정책회의....엔달러 환율 144엔대 중반 하락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2.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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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제로금리 정책 수정을 단행할 것이란 시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연평균 2% 이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몇 년간 지속돼 온 양적완화에 따른 피로감도 커져 있는 상황이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본점건물. BOJ는 18~1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사진=아사히신문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본점건물. BOJ는 18~1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사진=아사히신문

일본은행이 이달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중단하거나, 장단기 금리 조작(YCC)을 철폐하는 등 정책 수정을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한때 달러당 150엔대를 넘나든  엔화값이 144엔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일본의 유력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와 견준 엔의 가치가 상승해 한때 1달러에 144엔대 중반을 기록했다. 엔화가치는 9월 초순부터 약 3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일본 엔화 지폐.엔달러 환율이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4엔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사진=CNews DB
일본 엔화 지폐.엔달러 환율이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4엔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사진=CNews DB

니혼게이자이는 이에 대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 등을 받아 정책 수정을 의식한 엔화 매수, 달러 매도가 우세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는 금융·경제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그동안 유지해 온 제로금리 정책의 수정에 대한 내용도 다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우에다 총재는 또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금융완화책 운영을 둘러싸고 "연말부터 내년에 걸쳐 한층 더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기하고 금리 인상으로 선회하며 미일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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