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분기 GDP 0.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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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분기 GDP 0.7% 감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08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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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올해 3분기(7월~9월)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에서 0.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극성을 부린 2022년 1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축으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할 빌미를 제공한다.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 추이. 사진=교도통신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 추이. 사진=교도통신

일본 내각부는 3분기 물가 변동을 제외한 GDP 실질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7%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하락했다.

일본의 분기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4분기 만이다.

일본의 무역항 전경. 사진=재팬타임스
일본의 무역항 전경. 사진=재팬타임스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은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 부진이다. 내수를 지지하는 개인소비는 전기 대비 0.04% 감소한 속보치에서 0.2%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식료품과 옷이 악화됐다.

가계 지출은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고 명목임금은 1.5%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설비투자는 증가하긴 했지만 당초 0.6% 감소에서 0.4% 감소로 증가했을 뿐이었다.

주택 투자는 0.1% 감소에서 0.5% 감소로, 공공 투자는 0.5% 감소에서 0.8% 감소로 각각 하향 수정됐다.

수출은 0.5% 증가에서 0.4% 증가로, 수입은 1.0% 증가에서 0.8% 증가로 각각 낮아졌다.

일본의 영어 신문 재팬타임스는 "3분기 GDP 수정치는 팬데믹에서 회복한 일본경제가 모멘텀을 상실했음을 확인한다"면서 "해외  경제가 둔화하고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내수를 짓누르고 있음에 따라 전망도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의 아타고 노부야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GDP 수정치와 지출 보고서는  소비지출 둔화의 조짐을 보여준다"면서 "BOJ가 경제가 악화하는 데 마이너스 금리를 종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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