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마코, 희토류에 이어 게르마늄 갈륨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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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라마코, 희토류에 이어 게르마늄 갈륨도 발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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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덜 앳킨즈 블룸버그 TV 인버튜...와이오밍주 석탄광산에서 발견

라마코리소시스(Ramaco Resources)가 미국 와이오밍주 브룩(Brook) 석탄 광산에서 미국 최대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한데 이어, 중국이 최근 수출 통제에 들어간 갈륨과 게르마늄도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가치사슬의 80%를 장악하면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중국 외에는 호주의 라이너스가 최대 생산업체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제련하고 있어 중국에는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 

켄터키에 본사를 둔 라마코 리스소시는 웨스트 버지니아와 펜실베니아, 와이오밍에 석탄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오밍주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탄의 약 47%를 생산하는 주이며 대부분은 발전용 석탄이다. 라마코의 자회사인 라마코 카본은 연구기관과 연구소, 제조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카본 기술혁신에 투자하는 한편, 와이오밍주에 '카본밸리' 구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랜덜 앳킨즈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TV 캡쳐
랜덜 앳킨즈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TV 캡쳐

랜덜 앳킨즈(Randall Atkins) 라마코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미국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이 석탄광산에 갈륨과 게르마늄을 발견했다면서 "희토류와 갈륨, 게르마늄의 잇다른 발견으로 광산 가치가 37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이 전했다.

앳킨즈 CEO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중자석금속은과 2차 금속은 물론 중국이 수출을 금지한 중요금속 2개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수의 가치있는 금속 원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유럽과 벌이는 무역전쟁의 하나로 지난 7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두 금속은 반도체와 군 레이더 시스템에 사용되는 금속이다. 미국 국방부는 갈륨을 확보하기 위해 연말까지 북미지역 기업과 첫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있다. 

앳킨즈는 "이번 발견으로 라마코도 미국 국방부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당 광산에서 희토류를 생산하거나 가공할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라마코가 희토류 광물 추출 방법을 분석하는데만 12~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와이오밍주 혁신 탄소첨단소재센터 건물. 사진=라마코리소시스
미국 와이오밍주 혁신 탄소첨단소재센터 건물. 사진=라마코리소시스

앞서 미국국립에너지기술연구소(NETL)는 지난 11월 와이오밍주 새리든 외곽에 있는 라마코리소스 소유의 한 석탄광산에서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테르븀 등 희토류를 찾아냈다. 중국이 수출통제 목록에 올린 희귀광물인 게르마늄과 갈륨도 발견했다. 미국에서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은 한 것은 1952년 이후 71년 만에 처음이다.

희토류 산화물 매장량은 약 110만t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미국 희토류 산화물 소비량의 약 118배다. 시장 가치는 370억 달러에 이른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해상풍력 터빈, 스마트폰, 전투기, 미사일, 레이더 등 다양한 첨단장비에 사용되는데 보통 단단한 암석층에 매장돼 있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중국의 희토류 자원무기화에 대응해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월 중국에 이어 희토류 매장량 2위인 베트남을 방문해 희토류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 국무부와 몽골 광물·중공업부는 6월 희토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미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2010년 1600t으로 중국 생산량(13만t)의 1.2%에 그쳤으나  2022년  4만3000t까지 늘리며 시장 점유율 14.3%를 확보했다. 미국은 임금 수준이 높고 환경 규제가 강해 중국에 비해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게 희로류 생산 한계로 지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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