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밀자급률 2023년 2.0% 추정...전년 대비 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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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밀자급률 2023년 2.0% 추정...전년 대비 0.7%P↑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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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2%로 1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5월 공개한 추정치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한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한국우리밀농협이 출시한 '밀순와플'과 매출액 추이.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한 '우수 국산밀 생산단지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한국우리밀농협이 출시한 '밀순와플'과 매출액 추이.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밀 생산단지의 생산성이 향상돼 밀자급률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지난 2020년 0.8%에 불과했지만 2021년 1.1%, 지난해 1.3%로 조금씩 꾸준히 높아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3년 4월 현재, 국산 밀 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 확대로 국산 밀 재배면적(2020년 5224ha(헥타르) → 2023년  1만2000ha)과 생산량(2020년 1만6985t → 2023년 5만t 예상)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1일 낸 보도자료에서 당초 밀자급률이 지난해 1.4%, 올해 2.2% 포인트로 추정했으나 이번에 이를 각각 1.3%, 2.0%로 하향조정했다. 

농식품부는 당시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생산기반 구축, 유통·가공, 소비 활성화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비축을 2021년 8000t에서 2023년 2만t으로 늘리고 2027년까지 5만t 매입을 목표로 해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고, 밀과 콩·가루쌀을 이모작 시 1ha당 250만원을 지급하는 등 전략작물직불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날 "밀  생산단지의 생산성이 향상되어 밀 자급률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생산 확대뿐만 아니라 국산밀을 활용한 제품개발과 수요 창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국산밀 제품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국산 밀 자급률 증진과 생산성 향상에 힘쓴 '한국우리밀농협' 등 우수 생산단지 7곳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나비골월송친환경', 우수상은 '광의면특품사업단'과 '명품귀리사업단', 장려상은 '합천우리밀', '김제시우리밀', '햇살농축산' 등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한국우리밀농협은 회원수 1792명이 있는 국내 최대 밀 생산단지다. 연간 전국 밀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8000t의 밀을 유통한다. 판로확대를 위해 자체 가공설비를 갖추고 우리밀 찰밀가루, 밀순와플, 우리밀막걸리 등 60여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올해 매출액도 전년(100억원)보다 10% 증가한 110억원 상당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나비골월송친환경은 생산량의 60%를 가공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지자체와 협업해 자체브랜드 제품으로 밀쌀(천지밀)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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