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t급 울산급 배치-3 호위함 2024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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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t급 울산급 배치-3 호위함 2024년 인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03.1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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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건조... 4000억 원, 탐지능력·생존성 향상

대공·대잠 능력을 강화한 3500t급 신형 호위함이 국내 기술로 건조돼 2024년 해군에 인도된다. 울산급 신형 호위함 배치-III초도함이다. 구형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해군이 도입하는 울산급 차기 호위함은 총 20여척이 도입될 예정이며  배치-1/2/3로 구분된다. 배치-1(인천함급, 2300t)은 6척이 건조됐으며, 배치-2는 1척이 실전배치되고 2척이 건조됐으며 1척은 건조중이다. 

울산급 호위함 배치-3  주요 특징. 사진=방위사업청
울산급 호위함 배치-3 주요 특징.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16일 현대중공업과 4000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Batch)3 선도함 체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치는 동형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를 뜻하며 배치1, 배치2, 배치3으로 갈수록 함형 발전과 성능 개선이 이뤄진다.

방사청은 "울산급 배치-3 사업은 노후화된 현재 해군의 호위함 및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 및 대잠 탐지능력이 향상된 함정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것"이라면서  "오는 2024년 개발을 완료해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체계 개발이 이뤄지는 신형 호위함은 길이 129m, 너비 15m, 무게 3500t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55㎞다.  울산급 배치3의 주요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근접방어무기 체계 등이다.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울산급 배치-3  호위함은 배치-2보다 더 크다. 배치-2는 길이 122m, 너비 14m, 높이 35m에 경하톤수 2800t이다. 배치-2는 5인치 주포와 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유도탄, 어뢰 등으로 무장한다. 적의 육상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함으로써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배치-1은 길이 114m, 너비 14m, 높이 25m로 5인치 함포 1문, 해성 대함미사일 8기, 청상어 경어뢰 발사관 3연장 2문 등으로 무장한다.

울산급 배치-3은 배치-2와 달리 레이더와 적외선 추적 장비를 4면 고정형으로 설치한 복합센서 마스트가 적용돼 탐지 장비 음영 구역이 최소화됐다. 또 360도 전방위 탐지, 추적, 대응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해 기존 울산급 호위함 대비 대공·대잠 방어 능력이 강화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또 복합식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소음이 적게 발생하는 전기 추진 방식으로 잠수함의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고 유사시에는 가스터빈 추진을 이용한 고속 운항이 가능해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삼 방사청 전투함사업부장은 “울산급 배치3은 해상에서의 탐지능력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된 함정”이라면서  “우수한 함정 건조기술을 보유해 방산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호위함의 설계·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이지스함(광개토-III Batch-II)에 이어 5개월 만에 호위함(울산급 Batch-III) 수주에 성공해 최신형 함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한국 해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최신형 호위함의 설계와 건조를 맡게 돼 기쁘다”면서 “호위함의 성공적인 건조와 인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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