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거래일만 반등...상승랠리 촉발하기에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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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거래일만 반등...상승랠리 촉발하기에는 역부족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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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가능성과 원유재고 감소 소식 등에 6개월 사이에 최저수준으로 내려간 국제유가가 하룻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룻 만에 반등했다. 원유드럼과 달러화는 국제유거 하락을 상징한다. 사진=CNews DB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돠 재고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룻 만에 반등했다. 원유드럼과 달러화는 국제유거 하락을 상징한다. 사진=CNews DB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 선물은 전날에 비해 1.4%(1.02달러) 오른 배럴당 69.47달러에 마감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 선물은 1.3%(86센트) 상승한 배럴당 74.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브렌트유와 WTI 모두 6월 27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3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원유재고도 예상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3연속 동결됐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로 22년 사이에 최고 수준이다.

Fed는 내년에는 금리가 3차례 0.7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낮아지면 돈이 풀리고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원유수요가 늘어나고 유가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원유재고도 2주 연속 감소하며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와 주요 금융지표. 사진=국제금융센터
국제유가와 주요 금융지표. 사진=국제금융센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2월 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430만 배럴 감소했다. 로이터 추정 감소분 70만 배럴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은 그러나 상승 랠리 지속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은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국제유가 하락 압력이 억제됐으나 상승 랠리를 촉발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고 블룸버그통신은 "WTI와 브렌트유에 이어 두바이유의 근원물-원월물 스프레드도 원유시장 공급 과잉을 의미하는 콘탱고로 전환했고 이는 추세 추종 펀드에 원유선물 매도 신호로 작용하면서 국제유가 하방압력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 OPEC플러스(+) 감산 의구심, 미국의 기록적인 생산으로 연말까지 유가가 크게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지난달 30일 합의감산에 이르지 못해 자발적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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