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값, 영국의 러시아 제재로 1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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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값, 영국의 러시아 제재로 12% 급등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15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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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당 1100달러 수준...2040달러대인 금값에 비하면 절반

휘발유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오염저감 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영국이 팔라듐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를 제재한 데 따른 것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 때 귀금속의 제왕 자리를 누린 팔라듐 가격은 최근에는 금값에 크게 밀렸다. 러시아는 지난해 세계 생산량의 44%를 차지한 최대 생산국이며 노르니켈이 최대 생산기업이다. 국내에서는 LS MnM이 구리제련 부산물로 팔라듐을 생산한다.

LS MnM이 생산하는 팔라듐. 사진=LS MnM
LS MnM이 생산하는 팔라듐. 사진=LS MnM

블룸버그통신과 마이닝닷컴 등은 14일(현지시각) 영국 정부가 러시아산 금속에 대한 신규제재를 가함에 다라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로 향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신규 광산 공급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으로 팔라듐은 제재 대상에서 빠져 있다. 팔라듐은 귀금속과 촉매제 원료로 쓰이고 수요가 많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이 영국 시민과 기업들이 러시아산 금속 구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 14일 팔라듐 가격은 12% 급등했다.

이 조치는 팔라듐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공급 차질 우려로 가격이 치솟았다. 

여기에 금융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상승을 초래했다.

그러나 올들어 팔라듐 가격은 38% 하락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재고물량을 사용한데다  값이 더 싼 백금 사용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15일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3월 인도 팔라듐 선물은 전날에 비해 1.15% 내린 t당 1108.50달러로 마감했다. 14일 종가는 1117.50달러였다.

2월 인도 금 선물 2047.30달러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백금 1월 물은 964.8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업체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공급차질은 겪지 않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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