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계열사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 울트라커패시터(UC)를 생산하는 손자회사 LS머트리얼즈 주가가 18일 급등하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수급이 몰린 결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LS머트리얼즈는 전 거래일에 비해 29.97%(9200원) 오른 3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 690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시각 LS그룹 지주회사 LS는 0.11%(100원) 오른 9만300원에, 모기업인 LS전선아시아는 14.42%(2300원) 급등한 1만9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26%(5300원) 상승한 3만6000원에 거래되다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LS머트리얼즈는 공모가 6000원에 비해 300% 오르면서 '따따블'(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둘째 날에도 가격제한폭(30%)까지 올랐는데 새로운 주를 시작하면서 상승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LS머티리얼즈의 주가 급등에 최대주주인 LS전선과 LS전선 최대주주인 LS는 주가 동반상승에다 지분가치 증가로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LG전선은 LS머트리얼즈 지분 43.5%를 보유하고 있고 LS는 LS전선 주식 92.2%를 보유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LS머티리얼즈 등 손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과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호평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LS머트리얼즈가 상장 첫날 시가총액 1조6237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LG전선(LS 지분율 92.2%)이 LS머트리얼즈 지분 43.5%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시총 기준 지분가치는 7065억 원"이라고 평가했다. 장부가액은 760억원 수준이다. 그는 또 "LS전선아시아도 희토류 및 해저케이블 등 신규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총 6079억 원으로 상승했다"면서 "LS전선이 보유한 지분 54.6%에 대한 지분 가치는 3318억 원"이라고 추산했다. 장부가액은 667억 원이다.
LS 시가총액은 2조7789억 원으로 두 손자회사의 시가 기준 지분가치만으로 37%에 해당한다는 계산이다.
LS전선과 손자회사들 간 사업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LS전선은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최근 테네트(TenneT)와 독일 해상풍력단지 2개 프로젝트 1조70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