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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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 금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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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이차전지 음극재 흑연 수출 제한에 이은 것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정제 능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정제 기술을  미국의 반도체 등 첨단기술 수출 금지에 맞설 무기로 간주하고 있다. 한국 등 다른 국가로 '불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희토류는 전 세계에 매장돼 있지만 희토류 가공에는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돼 미국은 자국에서 채굴된 희토류를 중국에 보내 가공한뒤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세계 희토류 시장을 지배하는 중국을 표현한 그래픽. 사진=인도 이코노믹타임스
세계 희토류 시장을 지배하는 중국을 표현한 그래픽. 사진=인도 이코노믹타임스

중국 상무부는 21일 희토류 추출과 분리 과정에 쓰이는 기술, 또 일부 희토류 자석을 만드는 데 쓰이는 기술 등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희토류는 전력을 운동에너지로 전환하는 자석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17가지 금속을 말하며, 이 자석은 전기 자동차와 풍력 발전용 터빈, 전자 제품, F-35 스텔스 전투기 등에 널리 쓰인다.

희토류 사진. 사진=헥사곤에너지머티리얼스
희토류 사진. 사진=헥사곤에너지머티리얼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해당 기술을 ‘수출 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에 추가하기 위해 여론 수렴하려는 조처와 관련해 여론 수렴을 구했다.  당시 상무부가 밝힌 목적에는 '국가안보와 공익 보호'등이 포함됐다.

핵심은 수출금지 항목에서 11호에 규정된 희토류 관련 항목은 비철금속제련과 압연가공업 업종에서 희토류의 정제·가공·이용기술 가운데 △희토류 추출·분리 공정기술 △희토류 금속 및 합금 재료의 생산기술 △사마륨코발트, 네오디뮴철붕소·세륨 자성체 제조기술 △희토류 붕산산소칼슘 제조기술 등을 규제 대상에 추가했다.

수출금지 기술 목록 중 사마륨코발트는 희토류계 원소인 사마륨과 고가의 전략 자원 중 하나인 코발트 합금이다. 중국은 사마륨과 코발트 희토류 금속을 추출하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사마륨코발트 자석은 희토류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현존 자석 중 가격이 가장 비싸며, 중국 생산량은 70%이상이다.

중국은 앞선 8월에도 반도체와 주요 전자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중요한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했고 이달 1일부터는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흑연 중 고강도, 고순도, 고밀도 흑연 제품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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