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선출 레이스 시작…최정우 3연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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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회장 선출 레이스 시작…최정우 3연임 도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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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소재그룹 포스코가 회장 선출 레이스를 시작했다.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도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최정우 회장은 철강기업 포스코를 이차전지 소재와 에너지 분야로 전환을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공산이 크다.

포스코그룹이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은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ESG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이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은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ESG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차기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이사회에서 현직 회장이 절대로 유리한 '연임 우선심사제’를 폐지하고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사규를 통해 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90일 전에는 의사를 밝히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현직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자동으로 심사가 이뤄지도록 변경했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를 찾고 자격을 심사한다. 차기 회장 후보군의 자격요건으로는 ▲경영 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Integrity/Ethics 의 5가지다.

포스코와 재계 관심은 최정우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을 후보군에 포함하면 자연스럽게 차기 회장 후보 명단에 오른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거취를 공식 표명하는 부담을 덜어 다른 후보자들과 같은 위치에서 경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전경. 양극재 광양공장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이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전경. 양극재 광양공장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이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최 회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7월 회장직에 올라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기를 마치면 1968년 포스코 창립 이후 55년 만에 정권 교체 이후에도 임기를 채우는 첫 회장이 된다.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와 에너지 분야로 사업 전환을 진두지휘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일취월장하고 기업가치는 크게 높아졌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선출돼  재임한 탓에 윤석열 정부와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단 한 차례도 동행하지 못했다. 재계 순위 5위 기업의 수장인 최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번번이 초대받지 못하면서 논란이 많았다. 

여당과의 관계도 불편하다. 지난 10월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는 최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여당과 이에 반대하는 야당의 충돌로 파행을 빚었다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강원도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분진 문제 등을 질의하기 위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대해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최 회장 대신 정탁 포스코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연임에 반대할 경우 CEO선출에 진통을 겪은 KT사례가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후보 선정은 석 달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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