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대드론 통합체계', 영공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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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대드론 통합체계', 영공 지킨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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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방호체계 2개 사업 350억 원 규모 수주

북한군 공격 드론을 막기 위해 군당국이 전력화·시범운용을 하는 저고도 대(對)드론 체계 사업 2건을 한화시스템이 수주했다.공군 기지와 해군 항만 등 육·해·공군 주요 시설을 노리는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영공을 침투하는 소형 무인기를 탐지·식별한 후 재밍(전파교란) 으로 작동불능 상태로 만드는 체계다. 

한화시스템 드론 대응체계.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드론 대응체계. 사진=한화시스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 정찰드론, 자살폭탄 드론 등이 광범위하게 쓰이면서 다종다양한 드론을 보유한 북한도 유사시 드론을 침투시키고 드론공격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드론 대응체계 도입은 우리군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숙제로 떠올랐다. 

북한은 밀수한 미국의 MQM-107D 스트리커, 러시아의 무인정찰기 프첼라(Pchela)-1T와 DR-3, 중국의 Sky-09P, 자체 개발한 방현-1과 방현-2 등 7개 이상의 모델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스티리커는 대공 유도무기용 표적기로 북한은 2013년 이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타격기를 개발했다고 선전했다. 앞서 2012년 4월15일 군사퍼레이드에서 정찰 공격 드론을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약 300억 원 규모의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탐지 레이다와 불법드론 식별 및 추적용 전자광학(EO)·적외선(IR) 열상감시장비, 표적 무력화용 재머(Jammer), 통합 콘솔(운용장치) 등으로 표적드론 무력화가 가능한 '대드론 통합체계'를 설치·운용한다.

시설 방호에 특화돼 향후 원자력발전소·공항·데이터센터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도 배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4월15일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북한의 정찰/공격 드론. 사진=조선중앙통신/38노스
2012년 4월15일 군사퍼레이드에 등장한 북한의 정찰/공격 드론. 사진=조선중앙통신/38노스

한화시스템은 또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인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계약도 체결했다.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는 3km 이상의 거리에서 불법 드론을 레이다로 탐지하고, 전자광학(EO)·적외선(IR) 열상감시장비로 자동추적 후에 '3km-2km-1km' 거리별로 다계층 복합 대응으로 표적을 무력화한다.

기동성 보장과 도심·중요 지역 방어를 위해 구성품을 차량에 탑재해 이동형으로 개발했다. 90도 고각(高角)과 방위각 360도에서 전방위 탐지가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이달부터 2024년 12월까지 1년 이며 계약금액은 약 50억 원 규모다. 육군과 해군에 6개월 안에 제품을 납품하고, 이후 6개월 시범운용 기간을 거쳐 군 소요 제기 여부가 결정된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레이다와 열상감시장비 기술, 새 떼로 오인하기 쉬운 드론 객체를 구분하는 AI 표적식별 기술, 다계층 복합 드론 대응력을 모두 결합하여 다양한 경로로 날아드는 소형 무인기의 군집 공격까지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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