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한국·미국,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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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硏"한국·미국, 내년 1월 기준금리 동결"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2.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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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와 미국이 내년 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내년 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 미국 기준금리는 4.75%로 각각 예상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3.50%, 미국은 연 5.25~5.50%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내년에 미국이 금리인하로 전환하는 피벗(금융정책전환)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국채금리 추이.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국채금리 추이.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2일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한국은행이 내년 1월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대로라면 올 2월을 시작으로 4·5·7·8·10·11월에 이어 8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혜인 책임연구원은 물가 압력 완화와 경기 하방 위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금융 불균형 우려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연구소는 Fed 역시 년 1월 30~31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물가·고용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목표 물가인 2% 달성을 위해서는 금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3일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3일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12월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Dot)에 따르면, FOMC 위원 19명 중 가장 많은 6명이 내년 3차례 인하(5.50%→ 4.75%)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점도표 중간값)는 기존 5.1%에서 4.6%로 대폭 하향 조정(금리인하 예상폭을 50bp(1bp=0.01%포인트)에서 75bp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주요국 국채금리는 현재 수준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이달 13~19일 평균 3.94% 수준인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내년 1월 말 3.8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10년 국채금리는 내년 1월 말 2.05%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32%에서 3.20%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강화에 따른 매수세 유입, 미 국채금리 하락,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 축소를 반영해 내림세를 보이겠지만, 차익 실현 물량 출회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연구소는 내년 1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을 1295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3~19일 평균인 1303원보다 8원 하락한 수준이다. 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반등으로 절상되겠지만,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과 엔화 약세에 대한 동조화로 절상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대봤다.

엔화는 내년 2분기 이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출구전략이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내 금융완화정책 유지, 최근 엔달러 환율의 급락,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 지속 영향으로 보합권을 나타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13~19일 달러당 142.7엔에서 내년 1월 말 142엔으로 조금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주가지수는 소폭 오를 것으로 점쳤다. 코스피는 13~19일 평균 2551에서 내년 1월 말 2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코스피는 한·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반도체 업황 개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을 반영해 반등할 것이란 본 것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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