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총재 25일 게이다렌 회의...'완화기조' 메시지 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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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총재 25일 게이다렌 회의...'완화기조' 메시지 유지 관심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2.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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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금융완화 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총재가 25일 일본의 재계를 대변하는 게이단렌 회의에서 연설한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주 회의에서와 같은 완화기조 메시지를 계속 강조할지 일본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우에다 총재는 지난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화정책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재팬타임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우에다 총재는 지난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화정책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재팬타임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5일 게이단렌 회의에서 연설한다.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이 지난 18일 "시장과 어긋나는 상태를 초래하는 정책은 경제를 죽인다"면서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가능하면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책 변경을 촉구한 만큼 가즈오 총재의 연설 내용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우에다 총재가 할 연설은 정책변경에 대한 그의 진의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내심을 갖고 통화 완화를 지속하겠다"면서 "필요하면 추가 완화책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이틀간 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단기금리는 동결하고 있으나 장기금리 통제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완화해 왔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완화정책 유지에 따른 금융과 외환의 움직임과 경제와 물가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는 "안정적인 2% 물가 상승률 달성을 향해 꾸준히 이동ㄹ하는 중"이라고 평가했지만 임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당분간 정책변경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시 그의 발언은 향후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긴축 기조에 대한 의지로 읽히면서 엔달러  환율이 순간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에다 총재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하면 일본 경제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미국의 통화 완화가 시작되기 전에 일본이 먼저 긴축에 나서는 등, "향후를 예단하고 먼저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BOJ는 또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한 핵심 논의 내용이 담긴 주요 의견(Summary of Opinions)을 오는 27일 공개할 예정이어서 우에다 총재의 스탠스는 더욱더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더 상세한 의사록은 내년 1월 26일 공개될 예정으로 있다.

최대 관심사는 △내년 마이너스금리 탈피의 구체적 시기 논의 △수익률 곡선통제(YCC) 조정이나 폐지 논의 △경제와 물가 전망 등에 대한 추가 논의와 함께 참석한 일본 재무성 등 내각 인사들의 의견 등이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일본 주식 순매도가 3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주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지도 관심하다. 일본의 해외채권 투자도 회수에서 2조엔 이상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해 지속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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