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Fed, 내년 금리인하불가피...혁신 초점 기술기업 좋은 성과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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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우드 "Fed, 내년 금리인하불가피...혁신 초점 기술기업 좋은 성과낼 것"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24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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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인터뷰

미국 투자자산운용회사인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가 "내년 미국 경제는 디플레이션 시기에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에 불가피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시 우드는 디플레이션에 적응한 기술력이 있으며 혁신에 초점을 둔 기업이 앞으로 몇년 동안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캐시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 겸 최고투자책임자가 CNBC 방송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NBC 방송 유튜브 캡쳐
캐시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 겸 최고투자책임자가 CNBC 방송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NBC 방송 유튜브 캡쳐

캐시 우드 CEO는 23일 CNBC방송에 출연해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디플레이션"이라며 자기의 투자전략을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CNBC에 따르면,아크인베스트먼트의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은 올들어 이날까지 70.17%의 수익률을 내 24.15% 상승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캐시우드는 앞서 지난 21일 전기차 업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가진 100분간의 대담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 초창기부터 테슬라에 투자한 투자자로 현재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크인베스터먼트는 20일에도 ETF를 통해 11만1387주를 매수했다. 

디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의 총수요 감소로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오랜 기간 인플레이션은 일시 현상이라고 주장해 온 우드는 내년의 추세가 디플레이션일 것으로 믿는다며 "Fed가 기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Fed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하면서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Fed는 2022년 3월부터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11차례 인상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Fed가 공개한 점도표는 내년에 세 차례(0.75%포인트), 2025년에 네 차례(1%포인트), 2026년 세차례(0.7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최종 연방기금금리를 연 2~2.25%로 낮추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이나 그 근처에 와 있다"고 말해 금융시장에서는 피벗(금융정책 방향 전환) 기대가 높아졌다.

캐시 우드는 "우리가 겪은 공포의 다른 쪽에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캐시 우드는 "디플레이션에 적응력 있는 기업, 특히 혁신에 초점을 맞춘 기술 기업들이 향후 몇 년 동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우드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면서 시장은 긍정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의 물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정책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1월에 전달에 비해 하락해 우드의 주장을 뒷받침한다.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2%대 중반으로 둔화세를 지속하며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가 22일 발표한 11월 PCE 가격지수는 전달에 비해 0.1% 내렸고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PCE 가격지수가 전달에 비해 하락한 것은 팬데믹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도 2021년 2월(1.9%)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Fed의 통화정책 목표인 ‘2% 물가 상승률’에 다가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3%)에 못 미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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