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시작...1.4조 규모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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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시작...1.4조 규모 계약 체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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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500MD, 코브라헬기 교체 가속화할 듯

육군의 낡은 500MD 소형 경전투헬기와 AH-1S 코브라 공격헬기 대체사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과 1조 4053억 원 규모의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 사업을 계약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하고 있는 소형무장헬기 LAH가 '천검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하고 있는 소형무장헬기 LAH가 '천검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27일 방위사업청과 LAH 2차 양산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LAH 항공기와 기술교범, 후속기술지원 등 통합체계지원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28년 12월27일가지 60개월(5년)으로 2차 양산 물량은 오는 2025년 4분기부터 납품한다. 이번 계약규모는 KAI 매출액의 50.4%에 이를 정도로 크다.

KAI는 앞서 2022년 말 LAH 최초 양산계약을 맺고 양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내년 말 초도 납품을 위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최초양산에 이어 2차 양산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군 전력 강화와 함께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액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납기 준수를 통해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독자개발한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발사하는 발사관을 장착한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의 위용. 천검은 무게 35kg에 사거리 8kkm 이상인 공대지 미사일이다. 사진=KAI
한국이 독자개발한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발사하는 발사관을 장착한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의 위용. 천검은 무게 35kg에 사거리 8kkm 이상인 공대지 미사일이다. 사진=KAI

LAH는 1979년부터 도입해 급속하게 노후화하고 있는 500MD 160여대와 AH-1S 코브라 헬기 70여 대를 대체해  육군의 항공 타격작전과 공중강승엄호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다기능시현기(SMFD)와 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 등 첨단 항공전자장비를 포함한 풀 글래스 콕핏에다 고성능 표적획득지시장치(TADS)와 통합헬멧시현장치(HMD)가 무장시스템과 연동돼 조종사의 임무 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TADS는 주·야간에 최대 20km 거리까지 측정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 4개의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다. 

헬기 생존능력도 강화됐다. 레이다경보수신기(RWR), 미사일경보수신기(MWR) 등 첨단 방어시스템을 장착한다. 저진동 저수음 메인로터와 덕터형 테일로터도 생존성을 높이는 데 큰 요소가 된다. 

육군 코브라 공격헬기 편대가 BO-105 정찰헬기(맨 앞)를 앞세워 대형을 이뤄 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7일 군당국과 코브라 공격헬기와 500MD를 대체할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육군
육군 코브라 공격헬기 편대가 BO-105 정찰헬기(맨 앞)를 앞세워 대형을 이뤄 비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7일 군당국과 코브라 공격헬기와 500MD를 대체할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육군

무엇보다 무장도 강력하다. 코브라 헬기의 무장과 거의 동일한 헬기 기수 하단에 구경  20mm 터릿형 기관포와 '천검' 공대지 미사일, 70mm 무유도로켓 등을 탑재한다.

이 같은 임무수행을 위해 적절한 체구를 갖췄다. 길이 14.3m,너비  3.9m, 높이 4.3m다. 최대 이륙중량은 1만846파운드다. 

1032마력의 터보샤프트 엔진 2기가 뿜어내는 강력한 추력 덕분에 시속 131노트의 속도를 낸다. 

KAI는 이번 2차 양산계약 체결을 통해 LAH의 양산체계를 공고히 하고, LAH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수작전공격헬기, 지휘통제헬기 같은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파생형헬기 개발에 주력하면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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