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철강 업황부진, 포스코홀딩스 4분기 실적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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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證“철강 업황부진, 포스코홀딩스 4분기 실적 발목"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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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하락·원가 상승 겹쳐 마진 악화...목표 주가 기존 66만 원에서 60만으로

철강 업황 악화로 포스코홀딩스가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신한투자증권의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기업에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신해 기업가치 상승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동안 성장의 견인차인 철강사업 부진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POSCO그룹 서울 사무소 전경.사진=박준환 기자
POSCO그룹 서울 사무소 전경.사진=박준환 기자

신한투자증권의 박광래 연구원은 27일 박광래 포스코홀딩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7000억 원, 영업이익 979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광래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추정 실적) 매출 20조3000억 원, 영업이익 1조1500억 원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66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26일 4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쳐 앞으로 최소 1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66만4000원을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은 62만 원, 삼성증권은 60만 원,대신증권은 57만 원을 각각 내놓았다.이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90만 원, 하나증권은 74만 원을 각각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부진 이유는 철강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4분기 탄소강 판매량이 82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3분기 대비 3.6% 늘어나는 데 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투입원가 상승으로 마진 악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 홀딩스 영문 로고.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이차전지소재, 리튬과 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과 인프라, 농산물과 바이오 사업을 하며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 홀딩스 영문 로고.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이차전지소재, 리튬과 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과 인프라, 농산물과 바이오 사업을 하며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탄소강은 철과 탄소 합금으로 탄소강에 함유된 탄소와 철판 모양에 따라 제품이 냉연, 후판 등으로 분류된다. 

박 연구원은 "철강 사업을 하는 사업회사 포스코 노조의 최근 파업으로 인건비 상승 이슈가 4분기 비용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악화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스코홀딩스가 벌이고 있는 광물 사업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비관론을 폈다. 박 연구원은 "과거 대비 높은 금리는 전기자동차와 이차전지 판매 뿐 아니라 리튬·니켈 채굴과 리사이클링사업 등 포스코홀딩스 신규 사업에 부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 채굴을 위한 염호를 운영하고 있고 호주에서는 경암(스포듀민) 사업을 하고 있다. 또 뉴칼레도니아에서는 니켈광산을 운영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제련소를 건립하는 등 광물과 소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연간 실적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 78조1758억 원, 영업이익 4조2068억 원을 올리고 내년에는 매출액 81조2389억 원, 영업이익 4조4267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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