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달러화 약세..."중앙은행 간 정책방향 엇갈린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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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달러화 약세..."중앙은행 간 정책방향 엇갈린 탓?"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2.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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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분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미국달러 가치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달러화 약세 심화는 주요 중앙은행 간 정책방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엇갈리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키움증권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CNews DB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엇갈리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키움증권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달러화 지폐. 사진=CNews DB

28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27일(현지시각) 주요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전거래일에 비해 9.7 베이시스 포인트(bp.0.01%포인트) 내린 연 3.78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채 2년 물 수익률은 4.3베이시스 포인트 내린 4.242%를 나타냈다. 이는 5월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51% 하락한 100.949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 기준 달러가치는 한 주간 1.19% 하락했다. 지난 1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피벗(금융정책전환)을 시사한 이후 하락압력을 받기 시작한 달러인덱스는 지난 22일 미국 Fed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이후 추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한다.

미국 11월 PCE 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1% 내려 예상치와 전월치 0.0%를 밑돌았다. 전년 동월에 비해 2.6% 상승해 예상치 2.8% 상승, 전월치 2.9% 상승을 역시 밑돌았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도 전년 동월에 비해 3.2% 상승하는 데 그쳐 예상치 3.3% 상승, 전월치 3.4% 상승을 역시 밑돌아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이 임증됐다. 

미국의 물가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다만 1290원대에서 강한 지지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인 1294.5원보다 0.3원 내린 1294.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날 종가보다 1.3원 오른 1295.8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292원까지 내려간 1290원대 초중반 좁은 폭에서 등락하다 보합권에서 거래를 끝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약세마감했다"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직속되는 가운데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인덱스 추가 하락해 약 5개월 만 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주요 중앙은행 간의 정책 방향이 엇갈리고 있는 점이 달러화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하를 고려하기엔 아직 이르며 지금의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하는 한편 일본은행(BOJ)은 완화 정책을 이어가겠지만 정책 변화 가능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면서 "미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9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로 보합권 등락을 보여온 미국채 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5년물 입찰이 양호하게 진행되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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