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5거래일 만에 상승...11만 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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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5거래일 만에 상승...11만 원대 진입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2.2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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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2만6000원) 대비 4배 이상 급등

협업로봇을 생산하면서 '로봇 대장주'로 부상한 두산로보틱스가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주가는 11만 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도 7조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생산하는 협업로봇.두산로보틱스 주가는 28일 11만610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생산하는 협업로봇.두산로보틱스 주가는 28일 11만610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91%(7500원) 오른 1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7조5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총순위 50위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2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5일 상장 당시 공모가(2만6000원) 4배 이상 뛰었다.

지난달 5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두산로보틱스는 첫날 97%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달 27일에는 상장 후 최저가 3만2150원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는 지난달 17일 시행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법 시행으로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의 지위를 부여받아 국내에서도 로봇의 실외 이동이 가능해졌다. 로봇을 통한 물류 배송, 순찰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체 2000대, 외주 1200대 등 연간 32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느네 수원공장 증설과 제2공장 신설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생산능력을 1만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판매채널을 2022년 기준 89개에서 226년 219개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 연도별 실적 추이. 사진=한국투자증권/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연도별 실적 추이. 사진=한국투자증권/두산로보틱스

증권가는 두산로보틱스의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본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제품 라인업을 2028년 4개에서 지난해 13개로 확대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고, 향후 2026년까지 17개로 확대해 높은 페이로드(payload·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솔루션 판매로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철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모듈화 양산 체계를 통해 원가율 개선을 시도하면서 제조 공정을 간소화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13개의 모델에 각각 6축의 관절이 존재해 총 78개의 조인트가 필요하지만, 현재 모듈화 생산 공정을 통해 14개의 조인트로 생산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그러나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윤 연구원은 "3분기 두산로보틱스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늘어난 362억 원, 영업손실은 161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면서 "미주 권역의 설비투자(CAPEX)가 늦어졌지만 4분기엔 매출액 1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주 권역의 투자 재개로 내년 외형성장,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전망만 믿고 투자하기보다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여전히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매출액 125억1100만 원, 영업손실 61억3700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약 1.5배 늘었지만, 적자폭은 커졌다. 전분기 대비로도 적자 규모가 늘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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