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구리 등 지하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다. 이 때문에 관련 기업들도 많고 인수 합병이나 지분 인수와 매각 등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구리 광산 회사인 서지 코퍼(Surge Copper)도 구리 프로젝트를 인수해 사업 확장에 나서는 캐나다 광산 회사 중 하나다. 구리는 전기차 보급확대와 에너지 전환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비철금속으로 '닥터 코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서지 코퍼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토론토증권거래소 상장사로 1965년 설립됐다. 현재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있는 버그 프로젝트를 100% 인수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서지코퍼는 버그 프로젝트를 100% 취득하기 위해 센테라 골드( Centerra Gold) 완전 자회사 톰슨 크리크 메털스(Thompson Creek Metals, TCM)사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현재 서지는 버그 프로젝트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센테라 골드가 지분 30%를 갖고 있어 이를 취득하기 위한 계약이다.
이 계약에 따라 서지는 보통주 약 2122만 주(공시 기준 주당 0.08 미국달러)를 발행하고 TCM는 발행주식의 15%가량을 인수한다.
서지가 5년에 걸쳐 800만 캐나다 달러를 지출하고 회사 보통주 500만 캐나다 달러를 TCM에 발행해 버그 프로퍼티 지분 70%을 취득하도록 한 서지-TCM간 2020년 12월 초 옵션 계약을 대체한다.
버그 프로젝트는 350㎢ 규모로 서지 코퍼가 브리티 컬럼비아주에 소유하고 있는 광업권 지역(클레임)과 인접해 있다. 서지 코퍼는 버그 프로퍼티에 대해 지난 6월캐나다 광물 정보 공개 규정인 NI-43-101을 준수하는 예비 경제성 평가(PEA)를 마쳤다. PEA는 구리 37억 파운드를 포함해 약 58억 파운드 구리 상당량을 30년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릿값을 파운드당 4달러, 몰리브덴은 파운드당 15달러, 은은 온스당 23달러, 금은 온스당 1800달러로 가정하면 이 프로젝트의 세후 순 현재 가치는 21억 캐나다달러, 내부수익률(internal rare of return)은 20%로 추정된다고 한다. 내수 수익률이란 투자에 필요한 지출액의 현재가치가 그 투자에서 기대되는 현금수입액의 현재 가치와 동일해지는 할인율이다. 즉 미래의 현금 수입액이 현재의 투자가치와 동일하게 되는 수익률을 말한다.
이 같은 PEA는 품위 0.2% 구리 51억 파운드. 0.03% 몰리브덴 6억3300만 파운드, 4.6g/t 은 1억 5000만 온스, 0.02 g/t 금 74만54000온스 등 총 10억t이 매장돼 있다는 것을 기초로 삼았다.
서지코퍼는 버그 프로젝트 외에 오차(Ootsa) 프로젝트도 100% 소유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스트 스틸과 웨스트 스틸, 옥스 기반암 매장지로 구성돼 있는데 임페리얼 메털스가 소유한 노천 허클베리 구리 광산과 가까이 있다.
레이프 닐슨(Leif Nilsson) 서지코퍼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 버그 프로퍼티 지분 100%를 통합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더 넓은 버그-허클베피-오차 지역 내 우리의 소유권을 확고하게 하고 모든 당사자들의 소유구조를 더 단순하게 하는 것은 물론 서지가 보유자산 개발을 위한 장래 자금조달 선택지를 더욱 유연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