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속 최고가 경신...연간 13%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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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속 최고가 경신...연간 13%상승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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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값이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한 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물가가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로 고 덩달아 달러가치도 떨어져 달러화 표시금값은 반대로 올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금리인하와 이에 따른 국채수익률 하락, 달러가치 하락으로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사진은 골드바. 사진=CNews DB 
미국 금리인하와 이에 따른 국채수익률 하락, 달러가치 하락으로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사진은 골드바. 사진=CNews DB 

29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IOMEX)에서 내년 2월 인도 금선물은 전날에 비해 0.6%(11.7달러) 내린 온스당 20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올들어 연간 13.4% 올라 3년 사이에 처음으로 상승마감했다. 

28일에는 내년 2월 인도 금 선물은 전날에 비해 0.5%(9.6달러) 내린 온스당 20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7일에는 온스당 2093.10달러를 기록했고 12월 인도 금 선물도 온스당 2081.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2월 물 가격은 근월물 가격 중 역대 최고가였다.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의 벤치마크 금 가격도 27일 온스당 2069.40달러로 2020년 10월의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값은 올해  1월 3일 온스당 1835.05달러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커지고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날까지 약 14% 상승했다.

CME 페드워치에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트레이더들은 Fed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87%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값 상승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을 뒤따랐다. 미국 국채 10년 물과 30년 물은 27일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101대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2월에 2.7% 하락했다. 

XM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 선임 투자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실질 금리와 달러가치의 급락 외에도 금은 지정학 불안정, 중국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직접 매수에 힘입어 금값은 상승했다"면서 "금의 성적은 앞으로 경제상황, Fed의 금리인하가 적기에 이뤄지는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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