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작전헬기 2차사업 시동...2.87 조 투입할 후보 기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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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작전헬기 2차사업 시동...2.87 조 투입할 후보 기종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12.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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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32년까지 22대 해외서 도입...미국 MH-60R 시호크 유력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낡은 해상작전헬기 '링스'를 대체하기 위한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군당국이 총 2조 8700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2032년까지 22대를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해군은 1990년에 도입한 레오나르도사의 '링스' 11대와 2000년에 도입한 '수퍼 링스' 11대, 2016년 도입한 아우구스트웨스트랜드의 AW-159 '와일드캣' 8 대 총 30대의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시호크 12대를 도입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 해군이 오는 2025년까지 12대를 도입할 해상작전헬기 시호크가 어뢰와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한국 해군이 오는 2025년까지 12대를 도입할 해상작전헬기 시호크가 어뢰와 헬파이어 미사일로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5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상작전헬기-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상작전헬기 2차사업은 노후화되고 후속군수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990년 도입 링스를 우선 대체하는 사업으로 추진한다. 링스는 1990년 7월부터 1991년 5월까지 총 12대가 도입돼 기어링급 구축함과 KDX구축함에 탑재됐다. 최초 도입분은 기령이 33년에 이르렀다.

체구가 작아 작전시간도 짧다. 로터포함 길이 15.24m,너비 2.94m, 높이 3.67m로 자체 중량 3.29t, 최대 이륙중량 5.33t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324km, 최대 작전거리는 546km다. 최대 비행시간은 3시간 25분이다.

한국해군이 운용하는 대잠헬기 링스가 작전하고 있다. 사진=한국해군 페이스북
한국해군이 운용하는 대잠헬기 링스가 작전하고 있다. 사진=한국해군 페이스북

군당국은 이에 따라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사업비 약 2조 8700억 원을 들여 성능이 향상된 신형 해상작전헬기를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신형 해상작전헬기가 도입되면 해군의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등 입체적인 작전수행 역량을 높이고 특히 북한의 잠수함탑재 탄도미사일(SLBM) 등의 위협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사청은 해상작전헬기 2차 획득 사업 도입 대상 기종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1차 사업 헬기로 미국의 MH-60R '시호크'가 결정된 만큼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도 참여할 업체가 없고 가격대비 성능으로 시호크의 성능을 추월할 기종이 없다는 게 현실이어 시호크가 선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해상작전헬기 1차 획득사업은 2020년 12월 15일 미국 록히드마틴 시콜스키사의 MH-60R 헬기 12대를 선정해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록히드마틴 시콜스키사는 4억 4720만 달러 규모로 미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은 오는 2024년까지 미 해군에 12대를 전량 인도하고 미 해군이 이를 한국군에 인도하는 절차를 밟는다.한국 해군은 오는 2025년까지 총 9600억 원을 투입해 12대를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미 해군 구축함 헬기 갑판에 착함한 시호크 MH-60R.사진=록히드마틴
미 해군 구축함 헬기 갑판에 착함한 시호크 MH-60R.사진=록히드마틴

시호크는 미 육군이 사용하는 다목적 헬기 UH-60 '블랙호크'를 해상 군함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조한 모델로 록히드마틴 산하의 헬기 업체 시코르스키가 생산한다. 덩치는 링스보다 훨씬크다.  길이 19.7m, 너비 3m, 높이 5.23m에 자체 중량 6.895t, 최대 이륙중량은 10.4t인 대형 항공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70km, 최대 항속 거리는 830km에 이른다. 한 번 이륙하면 4시간가량 작전할 수 있다.

시호크는 잠수함 탐지와 공격,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는 장비와 무기로 무장한다. 적 잠수함 탐색용 디핑소나와 소노부이를 탑재한다. Mk 46 혹은 50, 54 어뢰 최대 2발,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최대 4발, AGM-119 펭귄 미사일, M60 기관총이나 M240 머신건으로 무장한다. 이에 따라 시호크는 적잠수함 탐색과 격침은 물론, 소형 고속정 등 적 수상함 공격에도 위력을 발휘할 헬기로 꼽힌다. 

시호크가 경어뢰로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시호크가 경어뢰로 무장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시호크는 미국 해군을 비롯해 호주,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일본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대만, 태국과 터키 등이 총 330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과 그리스가 도입할 예정으로 있으며 스페인이 8대를 도입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능이 검증된 기체로 인정받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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