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023년 42% 상승...엔비디아아 등 '매그니피센트7'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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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2023년 42% 상승...엔비디아아 등 '매그니피센트7' 주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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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으나 연간으로는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슨트' 7 주식의 활약 덕분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 스탠더드앤푸어스(S&)500, 나스닥종합지수는 올해 수십%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한해를 마감했다. 내년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유입 기대 등 호재가 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등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 등 악재도 널려 있어 매그니피슨트7가 올해처럼 맹활약을 펼쳐 주식시장을 견인할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AI열풍을 이끌며 뉴욕주식시장을 견인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슨트'7 주식이 주식시장을 주도했다. 사진=엔비디아
올해 AI열풍을 이끌며 뉴욕주식시장을 견인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슨트'7 주식이 주식시장을 주도했다. 사진=엔비디아

30일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1%(20포인트) 하락한 3만7689.5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28% 떨어진 4769.83으로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소폭 하락하며 역대 최고치(4796.56)를 경신하진 못했지만 9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6% 하락한 1만5011.35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다우 지수는 13.45%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23.96%, 나스닥 종합지수는 43.22% 폭등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33% 폭락한 이후 올해 43% 이상 오르면서 20여년 만에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메타 등 매그니피슨트 7 주식의 호조 덕분에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가 올해  한해를 상승 마감했다. 거래소 직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엔비디아와 애플, 메타 등 매그니피슨트 7 주식의 호조 덕분에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가 올해  한해를 상승 마감했다. 거래소 직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뉴욕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가 증시를 주도하면서 최근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지수는 2019년 2월 이후 최장기 오름세였다. S&P500은 2004년 1월, 나스닥 지수는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 오름세였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모나 마하잔은 "지난 8주 동안 S&P500 지수는 놀라울 정도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지난 며칠 동안 속도가 조금 더 완만해졌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AI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AI 열풍을 이끌면서 239%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액은 3배가 늘고 연간 순이익은 6배 이상 증가한 175억 달러에 이른 게 주가 상승 동력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스도 200% 오르면서 엔비디아 다음가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주가는 149% 상승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두배가 됐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81% 오르면서 2015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60%, 58%씩 올랐다. 아이폰 메이커로 워런 버핏이 총애하는 애플도 50%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기술주들의 호실적이 전체 증시를 떠받쳤다. 고금리 상황에도 일자리가 넘쳐나고, 활발한 소비가 이어진 것도 원인이었다.

S&P500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2024년 첫 개장일인 1월 2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일을 기준으로 한 해 마지막 닷새, 그리고 이듬해 첫 이틀, 모두 7일을 산타랠리 기간으로 본다.

CNBC는 주식연감을 인용해 1969년 이후 산타랠리 기간 S&P500이 평균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디스인플레 시대감과 통화 정책 전환 기대 속에 역사적인 산타 랠리를 경험했다"면서 "이제는 실적 전망 상향으로 파급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이번 미국 Fed 금리 인하는 증시 하락장을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완화 기대’가 ‘긴축 우려’로 바뀌기 전까지는 주식 매수를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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