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자동차 수출 증가·에너지 수입 감소에 무역수지 378억 달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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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자동차 수출 증가·에너지 수입 감소에 무역수지 378억 달러 개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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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99억 7000만 달러 적자

자동차 수출 호조와 에너지 수입 감소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99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478억 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3년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6326억 9000만 달러,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 7000만 달러로 수출입차인 무역수지가 99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전년에 비해 378억 달러 줄어들었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76억 6000만 달러, 수입은 10.8% 감소한 531억 8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4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 경제의 주력인 수출항 전경.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3년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6326억 9000만 달러,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 7000만 달러로 수출입차인 무역수지가 99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 경제의 주력인 수출항 전경.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3년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6326억 9000만 달러, 수입은 12.1% 감소한 6426억 7000만 달러로 수출입차인 무역수지가 99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2023년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일반기계・선박 2분기 이후 플러스 전환, △반도체 수출의 점진적 회복 등에 따라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10월에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간 무역수지는 수출의 점진적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6월에 흑자 전환한 후 하반기 기준으로 총 163억 달러 흑자를 기하고 이에 힘입어 연간으로 99억 7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2023년에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9개월, 가전은 7개월, 선박과 디스플레이는 5개월, 석유화학과 바이오헬스는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기차, 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 수출 판매 호조에 따라 70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인 2022년 실적(541억 달러)을 30% 이상 끌어올렸다. 특히 대미 자동차 수출은 100만 대를 돌파했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말까지 117만 2612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캐시카우 중의 하나인 '더뉴투산 하이브리드'.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캐시카우 중의 하나인 '더뉴투산 하이브리드'.사진=현대자동차

일반기계는  전년 대비 4.6%, 선박의 수출은 20.9%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11월 12.9% 증가해 플러스 전환 이후 12월 21.8% 등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한 68억 5000만 달러, 2분기는 34.8% 줄어든 75억 5000만 달러, 3분기는 22.6% 감소한 86억 5000만 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10월 89억 4000만 달러, 11월 95억 2000만 달러, 12월 110억 3000만 달러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미국・EU・중동・CIS)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실적(1157억 달러)을 기록하며,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의 위상을 되찾았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4%포인트로 좁혀졌다. 대 유럽연합(EU) 수출도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중국 경기둔화로 수입이 줄면서 중간재 중심의 우리 대중 수출은 19.9% 줄었다.대 중국 수출액은 12월 109억 달러로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대아세안 수출은 글로벌 IT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반도체 포함한 IT 부품 중심으로 수출이 12.5% 감소했다.

2023년 수입은 전년대비 12.1% 감소한 6427억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가격 안정화 흐름으로 원유・가스・석탄 수입이 22.7% 감소한 게 크게 기여했다. 2023년 원유 수입액은 전년 대비 18.6% 감소한 862억 달러, 가스는 27.4% 줄어든 412억 달러, 석탄은 28.7% 급감한 201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12월 수입액은 원유 78억 99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고 가스는 43억 3300만 달러로 30.2% 급감했고 석탄은 15억 3300만 달러로 30.3% 감소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도 2023년은 10월에 수출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해 동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수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해였다"면서 "무역수지 적자폭 대폭 축소, 상반기보다 높은 하반기 수출 규모 측면에서 상저하고 성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방 장관은"2024년 새해에도 우리 수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수출 우상향 기조를 확고히 하고, 우리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수요 호조가 점차 아시아 국가로 온기가 확산돼 수출 개선 추세를 뒷받침할 가능성 높다"면서 "다만 상 대적으로 IT 산업 회복의 수혜가 미진한 유럽의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잠재한다"고 분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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