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경제단체 일제히 '임금인상'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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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경제단체 일제히 '임금인상'촉구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1.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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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계를 대변하는 게이단렌(경단련)은 올해 임금인상과 사회 보장 제도 개혁을 과제라고 밝혔다. 경제동우회도 임금인상을 촉구했고 일본 상공회의소는 디플레이션으로부터 완전히 탈출해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경제단체들은 최근 2~3년간 물가상승률이 2~3%를 꾸준히 웃돌고 있는데, 임금을 이보다 높게 올려 실질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며 임금인상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올해 임금협상과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보고 완화정책의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어서 경제단체의 임금협상 결과는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했다. 

일본 재계를 대변하는 토쿠라 마사카즈 회장이 1일 2024년 포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재계를 대변하는 토쿠라 마사카즈 회장이 1일 2024년 포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경단련의 토쿠라 마사카즈 회장 등 일본의 3대 경제단체 대표들은 1일 인터뷰 등을 통해 이 같이 2024년 포부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토쿠라 회장은 "임금 인상이 23, 24년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고 말해 계속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했다. 지난해 일본 대기업 평균 임금인상률은 3.99%인데 이보다 더 높게 가져가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경제동우회의 니나미 다케시 대표 간사도 "임금 인상을 사회통념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산업과 기업의 신진대사도 필요하다면서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경영인력 육성으로 동우회가 대처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게이단렌은 중요한 정책과제로 사회보장제도를 조기에 개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토쿠라 회장은 "가장 강하게 일본을 덮고 있는 것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불안"이라면서 "경단련으로서도 의료나 연금을 포함한 제도 개혁을 정부에 강력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쿠라 회장은 1월에 경제계의 대표로서 중국을 방문해, 정재계의 요인들과 회담한다.

토쿠라 회장은 "2024년은 주요국에서 대형 선거도 잇따른다"면서 "국제 정세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경제계로서도 다양한 파이프를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니나미 다케시 일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니나미 다케시 일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니나미 다케시 일본경제동우회 대표간사(산토리홀딩스 회장)는 "임금인상을 사회통념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시 임금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임금 인상을 사람에 대한 투자라는 사회통념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임금을 올리지 않는 기업은 문제 있는 기업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조성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니나미 대표간사는 최저임금에 대해서는"3년 정도로 2000엔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역별로 최저임금이 다른데 현재는 전국 평균이 1000엔 수준이다.

일본 상공회의소의 고바야시 켄 회장은 "24년을 디플레이션 경제로부터 완전한 탈출, 경제선순을 실현해 나갈 기회로 해야 한"고 호소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가격의 적정화도 필요하다"면서 "가격전가의 정착 등을 향해 끈질기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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