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를 보는 증권사들의 엇갈린 시선...목표주가 큰 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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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를 보는 증권사들의 엇갈린 시선...목표주가 큰 편차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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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원료값과 철강시황 부진에 올해 성장통 겪을 것" vs "2분기부터 수익 개선"

철강사업과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하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큰 편차를 보인다. 적게는 60만 원에서 74만 원까지 무려 14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긍정으로 증권사는 오는 2분기부터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반면, 부정 전망을 하는 증권사는 높은 원료가와 철강 시황 부진으로 올해 성장통을 겪으로 본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POSCO그룹 서울 사무소 전경.사진=박준환 기자
POSCO그룹 서울 사무소 전경.사진=박준환 기자

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크게 다르게 제시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전거래일에 비해 2.30% 내린 48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자증권은 이날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740,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철강 수요가 지난해 하반기를 바닥으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포스코홀딩스의 수익성 또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전망이며, 장기적으로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성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4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투자증권은 4분기에 철강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포스홀딩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 2000억 원과 87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흑자전원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봉 팀장은 "글로벌 철강가격 하락에 따른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비롯한 국내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도 악화되며 포스홀딩스이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인 1조 1000억 원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가 생산되는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근로자가 생산되는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사업회사 포스코는 올해 1월부터 실수요용  열연 가격을 t당 5만 원 인상을 발표하는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판매단가에 전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분기 탄소강 스프레드 추가 축소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성봉 팀장은 "중국의 철강 수출가격 상승 전망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는 탄소강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홀딩스 연결기준 실적 전망 추이. 사진=하나증권
포스코홀딩스 연결기준 실적 전망 추이. 사진=하나증권

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포스코홀딩스가 높은 원료가와 철강 시황 부진 장기화로 올해 성장통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를 기존 73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18% 내렸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19조3000억 원, 영업이익 9561억 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1.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0.1% 줄어든다.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약 15%가량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철강 사업 부문에서 연말 성수기 재고 축적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또 원료가가 지속 상승했지만, 판가에 원활하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약 1000억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2024년 포스코홀딩스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1조2000억 원, 4조5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4.3%, 영업이익은 7.4% 늘어날 것으로 봤다. 안 연구원은 중국 주택 수급 불균형에 따라 시황이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고, 원료가도 글로벌 수요 증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린 철강을 통한 제품 차별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이익 발생까지 (회사가) 성장통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포스홀딩스의 2023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66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9% 낮췄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979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줄어들며 시장 기대치인 1조 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실적 부진의 이유는 철강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탄소강 판매량은 약 820만t으로 전 분기 대비 3.6% 증가가 점쳐지지만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투입원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7일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중장기 관점에서 성장여력이 충분해 관심을 지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7만 원을 제시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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