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3연임 없다...차기 회장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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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3연임 없다...차기 회장은 누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1.03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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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회장직 3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 내부 후보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인사 중 유력한 인물이 누구일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내부인사로 그룹 핵심인 철강 사업을 이끈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포스코 'OB(전직 임원)'들인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POSCO그룹 서울 사무소 전경.사진=박준환 기자
POSCO그룹 서울 사무소 전경.사진=박준환 기자

포스코홀딩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3일 제 4차 회의를 열고 그간 지원서를 낸  내부후보에 대한 1차 심사결과 다음 단계인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군 가운데 최정우 현 포스코 그룹 회장의 이름은 없다. 최 회장의 지원서 제출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후추위는 내부 평판 조회 대상자가 8명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는 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여했고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의 변화에 큰 공을 세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ESG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변화에 큰 공을 세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ESG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로써 최 회장은 2018년 7월 회장직에 오른 이후 5년 8개월만에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공만 따지자면 그가 연임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최 회장은 재임 기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소금호수)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등 배터리 소재 분야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 포스코의 에너지·소재 분야 신사업을 꽃피운 일등공신어었다. 포스크는 덕분에 '철강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소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기업가치가 오르고 주가도 급등했다.

문재인 정부 때 취임한 최 회장과 윤석열 정부간 껄끄러운 관계 탓에 3연임이 좌절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단 한 번도 초대되지 않았다.최근 포스코 지분의 7.25%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 국민연금공단 김태현 이사장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실상 정부의 반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후추위는 이번 심사에 5가지 후보 기본자격요건(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쉽, 청렴도·윤리(integrity·ethics))을 평가했다. 특히 지난 30년간의 개인이력과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과 평가 기록, 그리고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쉽과 관련한 제반 판단 요소 등을 종합 고려했다.

후추외는 이번에 결정된 평판조회대상자 8명을 두고 외부전문기관에 평판 조회를 의뢰해 이달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는다. 이달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롱리스트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이후, 현재 모집중인 외부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까지 취합되면, 이달 17일 '내외부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거명된 분 모두 탁월한 역량을 갖고 있기로 정평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내부인사가 선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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