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다목적 차량 '아리온스멧' 미국 성능시험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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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다목적 차량 '아리온스멧' 미국 성능시험 마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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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방산 중간 지주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Arion-SMET)이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해외비교성능시험(FCT, Foreign Comparative Testing)을 마쳤다.국내 방산기업의 무인차량이 세계 최고 성능을 요구하는 미군의FCT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CT란 미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추진하는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미군의 성능시험을 마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군의 성능시험을 마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인차량 '아리온스멧'.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국내 방산기업의 무인차량이 세계 최고 성능을 요구하는 미군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 Foreign Comparative Testing)을 치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은 원격 조종, 병력과 연결된 선을 따라 가는 유선 추종, 주어진 경로점을 따라 가는 자율주행, 가보지 않은 길도 스스로 지형을 탐색하며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탐색자율주행, 선행 병사와 차량을 추종하며 자율로 주행하는 선행추종자율주행 등 5가지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다. 원격통제사격체계로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조준하고, 기동 간 사격을 하는 등 근접전투를 지원할 수 있다. 최고속도 시속 43km, 전기충전 후 항속거리 100km, 적재중량 550kg를 자랑한다. 

아리온스멧의 FCT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Oahu)에 있는 미 해병대 훈련장에서 진행했다. 시험에는 미국 해병대와 더불어 미국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 예하 미 육군 지상차량체계연구소(GVSC) 등이 함께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성능시험에 앞서 미 해병대원들이 아리온스멧을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3일간 교육 세션을 가졌다. 

미국 해병대는 하와이 내 해안가, 모래사장, 진흙길,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야지(野地) 환경에서 아리온스멧을 직접 운용하며 작전 운용 능력을 종합 평가했다. 평가대상은 다양한 적재물에 대한 운송 능력, 탐색 자율주행 능력, 경로점 자율주행 능력, 주행성능 등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은 이번 FCT를 계기로 미 육군의 무인차량(S-MET) 사업에 도전하는 등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무인 체계 기술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차량 '아리온스멧'과 육군 장병.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차량 '아리온스멧'과 육군 장병.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은 "미국 FCT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아리온스멧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미국뿐 아니라 세계 무인차량 시장에서 추후 아리온스멧 및 당사의 무인체계기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지속 입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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