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취임 후 첫 행보로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항을 찾아 "수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역대 최대 수출 목표인 7000억 달러를 달성해 경제성장을 이끌도록 전력 질주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안 장관이 평택항 기아차 전용부두를 찾아 자동차 수수출현장을 점검하고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교수 출신인 안 장관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첫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방문규 전 장관 총선 출마가 결정되자 지난달 17일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채택됐으며,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로 장관에 정식 취임했다.
안 장관은 현대차·기아 신승규 전무,기아 최준영 대표이사와 박명래 상무, 현대글로비스 김태우 전무 등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현황을 듣고 중동으로 향하는 글로비스 스카이호에 직접 올라 자동차 선적 현장을 둘러봤다.
평택항은 14년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수출입화물 처리량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량의 약 3분의 1을 처리하고 있어 '자동차 수출의 전진기지'라고 불린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9억 달러로 전년(541억 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 우리 자동차 수출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수량 및 단가 모두 호조세를 보여 역대 최대인 709억 달러를 달성, 수출 플러스를 견인했다"면서 "올해도 북미·유럽의 친환경차 수요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수출 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역금융 355조 원, 수출 마케팅 약 1조 원 등이다. 자유무역협정(FT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 주요국과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 시장 다변화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