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포스코DX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포스코DX는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처리와 정보통신서비스업 등을 할 목적으로 1989년 11월 15일에 설립된 회사다. IT와 OT융합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철강분야를 주력으로 건설, 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 ICT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화사업을 벌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몰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DX 주식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62%(1000원) 내린 6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이 완료되자 재료가 소멸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DX 코스피 상장은 지난해 10월 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결의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같은 해 말 한국거래소(KRX) 이전 상장 적격 심사를 통과했다. 투자 유치를 활성화해 로봇과 AI 등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등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게 포스코DX의 전략이다.
포스코DX 코스피 상장 첫날인 2일 전거래일에 비해 6.2% 내린 6만9600원, 3일에는 9.63% 추락한 6만2900원, 4일에는 1.59% 하락한 6만 1900원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1조2809억 원으로 코스닥 4위에서 사흘 만에 시총 순위 41위(삼성전자우 제외)로 급락했다.
앞서 포스코DX는 코스닥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해 12월28일 7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선 5거래일 동안 43.8% 폭등하면서 한 해 동안 주가가 11배 이상 급등했다. 이전상장에 따른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었다.
그런데 이전 상장이 완료되자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4일까지 640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닥에 있을 때보다 코스피에 있을 때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중장기로는 코스피로 이전한 기업 중 벤치마크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대형주들이 수급을 더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