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해상운송 기간 지연, 운송비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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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해상운송 기간 지연, 운송비 상승 중"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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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업계 홍해해상물류 리스크 상황점검 결과

아프리카 예멘반군의 홍해 봉쇄 위협으로 홍해 해상 운송 기간이 늘어나고 운봉시가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수출입물량 영향은 제한돼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후티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글로벌 선사 머스크해운이 자산 선박의 홍해 이용을 중단하는 등 물류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홍해 해협 중단 사태가 장기호할 경우 중동과 유럽행 해상운임료 인상 등이 예상된다.

경기도 평택 자동차 수출항 전경.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이 정박해 있다.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물류차질이 예상돼 산업통상자원부와 물류업계가 4일 우전 간담회를 갖고 현황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평택 자동차 수출항 전경.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이 정박해 있다.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물류차질이 예상돼 산업통상자원부와 물류업계가 4일 우전 간담회를 갖고 현황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와 물류업계가 4일 오전 10시 무역협회에서 홍해 해협 내 예멘 반군의 화물 선박 공격, 가뭄에 따른 파나마 운하 통항 제한 등 세계(글로벌) 해상물류 차질과 관련, 동향과 수출영향 등을 점검한 결과, 홍해 해협, 파나마 운하의 해상물류 차질로 선사들의 우회 항로 대체 등에 따라 운송 기간이 늘고 해상운임이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FEU(12m 컨테이너 한 개) 운송 비용은 부산-미국 동부의 경우 지난해 11월17일 2398달러에서 12월1일 2452달러, 12월15일 2744달러로에 이어 12월28일에는 3041달러로 폭등했다. 또 부산-유럽간 운송비용도 같은기간 1199달러, 1305달러, 1606달러, 2495달러로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에는 정부 측에서는 산업부 무역정책과, 해양수순바 해운정책과 관계자가, 화주・물류기업측에서는 한국자동차협회, 한국타이어, 현대글로비스, 포스코플로우, 람세스물류, LX판토스가 참석했고 선사 측에서는 HMM, SM상선, 장금상선, EUKOR가 참석했다. 또 무역협회, 코트라, 무역보험공사가 유관부처 기관으로 참석했다.

산업부는 우리나라의 수출품 선적과 인도(引渡)는 정상으로 되고 있어 현재까지 수출입 물동량에 직접 영향은 제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산업보는 또 수에즈·홍해 지역을 거쳐 지나는 일부 국내 원유 도입 유조선의 경우 희망봉 우회를 적극 추진하는 등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도입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해상물류 차질이 지속함에 따라 수출기업 등의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코트라에서는 비상대책반을 구t성해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동향정보 안내와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조익노 무역정책관은 "홍해 해협의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선박과 수출 물품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화주·선사에게 적극적으로 우회를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수출 상승 흐름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화주들의 애로 해소를 위해 코트라의 해외공동물류센터 활용, 물류 대체선 발굴과 함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여 중소기업 전용 적재공간(선복) 확대, 수출바우처 등 추가적인 물류 지원 방안을 해수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 헬리콥터가 홍해에서 '갤럭시 리더'호 인근을 비행 중인 가운데, 무장 요원들이 선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VOA
후티 반군 헬리콥터가 홍해에서 '갤럭시 리더'호 인근을 비행 중인 가운데, 무장 요원들이 선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VOA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기 전까지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국적에 관계 없이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과 호주 등 13개국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과 호주 바레인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 등 13개국은 지난 3일(현지시각) 공동성명에서 후티 반군의 행위는 불법적이고 수용할 수 없으며, 정세를 극도로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들은, 드론과 소형 보트, 미사일 등으로 민간 선박과 해군 함정들을 겨냥하는 것은 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에서 세계 무역의 기반이 되는 항행의 자유에 대한 직접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특히 곡물 8%, 해로를 통한 원유 12%, 천연가스 8% 등 전 세계 해상 교역의 약 15%가 홍해를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국제 해운사들이 아프리카대륙 남부 희망봉 주변으로 항로를 변경함에 따라 상당한 비용과 지연이 발생하고, 궁극으로는 전 세계에서  식량과 연료, 인도적 지원이 위태로워졌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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