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값, 2011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고가... 중국 원자로 건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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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값, 2011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고가... 중국 원자로 건설 탓?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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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 원료인 우라늄 가격이 지난 2011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라늄 현물가격은 2007년 세 자리 숫자의 가격을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우라늄 원광을 정제한 옐로우 케이크. 사진=마이닝닷컴
우라늄 원광을 정제한 옐로우 케이크. 사진=마이닝닷컴

6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우라늄 가격은 지난 3일 전날에 비해  0.11% 상승한 파운드당 92.1달러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29일에는 파운드당 91.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라늄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우라늄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24개국이 세계 원자력 발전용량을 2050년까지 세 배 확대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우라늄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현재 우라늄 시황은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지지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평가했다.

중국은 2030년 전까지 현 원자력 발전용량의 두 배 수준인 100기가와트로 확대를 추진하며 세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신규로 건설되고 있는 원자로 58기 중 22기를 건설하고 있다. 

콜린 해밀턴 BMO 캐피털 마켓츠 상품 분석가는 3일 낸 보고서에서 "우라늄은 중국이 최대 소비국이 아닌 몇 안되는 상품인데 오는 2028년이면 중국이 최대 소비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시장에서 상당한 양의 과잉 우라늄을 가져간 만큼 충분한  원재료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적었다.

그러나 공급이 수요증가를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해 대부분의 발전소들은 러시아산 우라늄을 피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상원은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고 상원에서 논의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러시아는 보복조치를 취할 것인 만큼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은 불을 보듯 훤하다.

대개 발잔소 계약은 장기인 반면, 공급부족이 생기면 현물(스팟) 시장에서가격 급등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라늄 가격이 오는 3월 파운드당 9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스프롯(Sprott)은 지난해 11월 12~18개월 안에 우라늄 가격이 세자리 숫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문에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의 광산 기업들은 가동을 중단한 우라늄 광산의 재가동을 준비하거나 기존 광산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캐나다 최대 우라늄 업체 카메오(Cameo)는 서스캐처원의 맥카서 리버 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있고 미국의 에너지퓰스는 미국 남서브의 피뇬플레인, 라살, 판도라 광산 생산을 재개했다. 호주 팔라딘에너지는 나미비아의 랑거 하인리히 광산을, 역시 호주기업인 보스에너지는 남호주이 허니문 광산의 재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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