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MOC, 글렌코어 제치고 코발트 1위 업체 등극...코발트 가격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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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MOC, 글렌코어 제치고 코발트 1위 업체 등극...코발트 가격은 급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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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공급증가로 국제 가격이 1년 사이에 44% 이상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1위 생산 업체가 바뀌었다.

극심한 공급과잉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의 풍구루메 광산의 코발트 광석 가공공장에 코발트 원광석이 쌓여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극심한 공급과잉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의 풍구루메 광산의 코발트 광석 가공공장에 코발트 원광석이 쌓여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몰리브덴과 텅스텐 생산업체인 중국의 차이나몰리브데넘 그룹(CMOC)이 지난해 코발트를 170% 증산하면서 세계 1위의 코발트 생산업체에 등극했다. 그동안 1위 생산업체는 스위스의 다국적 상품 중개회사이자 광산업체인 글렌코어로 지난해 생산량 예측치는 4만2000t이었다.

CMOC는 4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의 신규 키산푸(Kisanfu) 코발트 광산의 증산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2023년 코발트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0% 증가한 5만5526t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8억 달러가 투입된 키산푸 광산은 지난해 2분기 가동에 들어갔는데 연간 생산량은 회사 측의 생산 예상치(가이던스)를 20%를 초과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코발트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코발트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키산푸 광산의 증산으로 세계 코발트 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화됐다는 게 문제다. CMOC의 콩고내 다른 광산인 텐케 풍구르메 광산의 수출 회복에다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증가로 공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공급 과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발트 가격은 급락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코발트 가격이 급락했다. LME 거래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1월 t당 5만1500달러에서 지난 3일 2만8690달러로 급했다.1년 사이에 약 44.3% 급락했다.

콩고민주공화국내 중국 CMOC의 키산푸 코발트 광산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콩고민주공화국내 중국 CMOC의 키산푸 코발트 광산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 자리를 내준 글렌코어는 극심한 시장 불균형에 대응해 가격 유지를 위해 콩고내 운영 광산 내에 코발트 자체 비축에 들어갔다. 글렌코어의 연간 생산량 지표는 다음달 공개된다.

한편, CMOC의 구리 생산량도 지난해 51% 증가한 41만9539t을 기록하면서 CMOC는 세계 최상위급  구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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