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실적, 단결정 양극재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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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실적, 단결정 양극재가 책임진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1.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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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양극재 판가·출하량 하락에 실적 부진. 목표주가 48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하향"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실적을 단결정 양극재가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양극재 판매가격 하락과 출하량 감소로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9일 내놓은 2023년 실적 프리뷰에서 포스코퓨처엠이 독보적인 양극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으나 단결정 양극재 제조 능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48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10% 낮췄다. 포스코퓨처엠은 8일 33만500원으로 장을 마쳐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이 향후 30%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앞서 보고서를 낸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홀드'와 목표주가 31만 원을 제시했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27일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용 하이니켈 NCMA 단결정 양극재 초도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27일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용 하이니켈 NCMA 단결정 양극재 초도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지난해 4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2% 줄어든 179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양이 늘어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판매량은 2% 늘었지만 판가 하락, 재고 조정, 포항 신공장 초기 가동 비용이 발생하며 양극재 영업이익률은 1% 내외"라고 예상했다.

김정환 연구원은 "리튬 가격이 내려가며 4분기 양극재 판가는 전 분기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 1분기 양극재 판가는 더 하락하겠지만 단결정 양극재 수율 개선과 물량 증가로 양극재 영업이익률은 1분기 중 반등할 것이며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2분기부터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결정 양극재가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모두 양극재를 공급할 포항 양극재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면서 "수율은 아직 높지 않지만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에 단결정 양극재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1년 이상 벌렸다"고 덧붙였다.

포항공장이 양산하는 양극재는 니켈 비중 86%의 NCMA 단결정 양극재로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공급된다. 

포스코퓨처엠에 생산하는 NCMA 단결정 양극재는 핵심원료인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 알루미늄(A)을 하나의 결정 형태로 결합해 에너지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고 열안정성과 수명도 함께 향상시키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전기차 고성능화 트렌드에 맞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포스코퓨처엠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으로 전기차의 주행거리 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수명 성능 극대화를 위해 국내외 양극재 생산기지에 단결정 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입자 크기의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포항 양극재 공장은 생산능력이 현재 3만t에서 2026년 10만6000t으로 늘어나 광양공장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소재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고객사/셀 공장별 양극재 사용량 추정. 사진=한국투자증권
포스코퓨처엠 고객사/셀 공장별 양극재 사용량 추정. 사진=한국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액을 7조6340억 원, 영업이익은 5110억 원, 연결 순이익은 4110억 원으로 각각 추정했다.양극재 매출액은 5조6680억 원, 음극재 매출액은 4380억 원으로 예상했다.영업이익률 전망치는 6.7%다. 그는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 2990억 원, 영업이익은 180억 원, 순이익은 110억 원으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포스코퓨처엠 분기와 연간 실적 추정. 단위 10억 원, %.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포스코퓨처엠 분기와 연간 실적 추정. 단위 10억 원, %. 사진=한국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또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천연흑연 생산가능량은 지난해와 같은 10만3500t을 유지하고 내년에는 10만6000t으로 소폭증가하지만 출하량은 지난해 3만8090t에서 올해 4만9774t, 내년에 6만4453t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양극재 생산가능량은 지난해 11만t에서 올해 16만2500t, 내년에 26만1000t으로 늘어나고 출하량은 5만7203t에서 11만7298t,내년에는 19만956t으로 급증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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