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남미 리튬 광산에 투자...리튬 소재 업스트림 주도권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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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남미 리튬 광산에 투자...리튬 소재 업스트림 주도권 구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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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차량용 리튬 생산 전문 기업 중국 영정리튬과 국내 생산, 판매계약

STX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페루 지역 광산 지분에 투자했다.STX는 염호리튬 추출에서 정광, 정련, 수산화리튬 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공정을 구축해 리튬 소재 '업스트림(Upstream)'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리튬은 '하얀 석유', '백색 황금'으로 통한다.STX는 에너지 사업, 원자재 수출입 사업, 기계와 엔진 사업, 해운과 물류 사업의 4대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전문상사다.  STX리조트(리조트 개발),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밸브 제조판매업)를 주요 종속기업으로 두고 다수의 해외법인을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STX 사옥 전경. 사진=STX
STX 사옥 전경. 사진=STX

STX는 페루 동남부 푸노주에 있는 리튬 광산 지분과 리튬 정광의 운송·판매 오프테이크(Off-take·생산물 우선확보권)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STX는 광산 운영사와의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지분율과 투자 금액 등은 밝히지 않았다.

STX는 해당 광산의 리튬 매장량을 150만t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추 탐사 결과에 따라 오프테이크 비중을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다.

이로써 STX는 6대 핵심광물 중 주요 자원인 니켈, 코발트, 흑연에 이어 리튬까지 안정된 소싱파워를 갖게 됐다.

STX는 리튬의 제련·정련을 위해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 업체와 공장 설립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STX는 리튬 채굴부터 제련·정련, 운송과 판매까지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남미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에 전 세계 약 9000만t으로 추정되는 리튬 매장량의 약 60%가 묻힌 '리튬의 보고(寶庫)'"라면서 "이번 지분 투자로 이차전지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TX는 지난해 6월 중국의 리튬 생산업체 '영정리튬전지'와 국내의 리튬 생산과 판매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영정리튬전지는 차량용 배터리 용 리튬 전문 생산업체로, 연간 6만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영정리튬전지는 리튬의 수분함량 감축, 미세입자 분쇄, 기존 공정대비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최단시간에 리튬을 경쟁적원가로 직접 추출할 수 있는 흡착식 그린 직접리튬공정(DLE) 등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 수산화리튬 미세분말을 공급하는 등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STX 리튬 사업의 전후방 산업. 사진=STX
STX 리튬 사업의 전후방 산업. 사진=STX

한편, STX는 자회사의 지분소유를 통해 사업내용을 지배하는 투자사업 등을 하다 2014년 STX기업집단의 구조조정에 따라 지주회사의 역할은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매출액 1조 2000억 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19억 6000만 원 적자, 순이익은 135억 5000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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