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3년 영업익 6.54조 원...84.9%↓,15년 사이 최저
상태바
삼성전자 2023년 영업익 6.54조 원...84.9%↓,15년 사이 최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1.09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4분기와 연간 잠정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로 15년 사이에 가장 적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9일 연결 기준(잠정)으로 지난해 매출액 258조 1600억 원, 영업이익 6조5400억 원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4.92%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 원과 2조 8000억 원으로 집계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4.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삼성전자의 2023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23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 닥친 2008년 6조319억 원 이후 15년 만이다. 어닝 쇼크다.

분기별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0억 원을 시작으로 2분기 6700억 원, 3분기 2조4400억 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70조3601억 원, 영업이익 3조7441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는 반도체 실적 부진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황으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2조 원대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다른 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모바일과 가전을 포함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2조 원대, 삼성디스플레이(SDC) 2조 원 안팎, 하만 4000억 원 등이다.

SDC는 스마트폰 주요 고객 플래그십 수요 강세 지속과 2024년 신제품 수요 대응에 힘입어 견실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DX 부문은 TV와 가전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하는 4분기 특성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 이익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