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14개월째 금 사들여... 세계 최다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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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14개월째 금 사들여... 세계 최다 매입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0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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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기준 외환보유액 3.2조 달러

탈달러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으로 금을 매입하면서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매입한 중앙은행이 됐다. 달러 지수 하락과 달러로 환산한 인민은행 보유 자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12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2개월 연속 늘면서 3조2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12월에도 금을 매입하는 등 14개월 연속으로 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해 연간 200t 이상의 금을 사들였다.사진은 중국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한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12월에도 금을 매입하는 등 14개월 연속으로 금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해 연간 200t 이상의 금을 사들였다.사진은 중국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한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중국 국가통계국(SAFE)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은 지난해 12월 7187만 트로이온스(약 31.1g)로 11월에 비해 29만 트로이온스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2022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금을 사들여 금 보유량을 늘렸다. 

지난해 12월 보유금을 톤으로 환산하면 중국의 금 보유량은 2235t에 이른다. 달러로 환산한 보유 금의 가치는 1482억 3000만 달러로 11월 말 1457억 달러에 비해 25억 3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해 200t이 넘는 금을 사들이며 전 세계 중앙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외환보유액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6%에 불과해 인민은행은 금을 계속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경제발전을 억누르기 위해 미국이 개시한 무역전쟁과 기술전쟁은 중국이 리스크 헤지를 하도록 외환보유자산 할당의 다각화를 추진하도록 했다"면서 "금은 한나라의 외환보유자산할당을 다각화는 과정에서 자산을 보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행의 왕유신 선임 연구원은 연합인포맥스에 "중국이 준비자산을 다양화하면서 금 보유고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가 올해 더욱 심해질 수 있기에 미국채 비중은 점차 줄이는 것이 안정성 측면에서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유금 가치가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2.1% 늘어난 3조2380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에 662억 달러가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은 같은해 5월 이후 처음 3조2000억 달러대로 복귀한 것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며 유로와 엔 등 주요 6게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하락하고 미 국채 등 금융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민은행이 보유한 비달러화 자산의 달러 평가금액이 늘어났다고 SAFE는 설명했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12월에만 2% 넘게 하락하며 2022년 5월 가격 수준인 약 101로 회귀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 하락한 3.89%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3월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달러 지수가 상승하고 전 세계 자산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중국 외환보유액도 줄기 시작했다. 2022년 6~10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 달러로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달러 지수는 101에서 114로 12% 넘게 올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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