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엑스"금값 불확실성 탓에 추가 상승" vs HSBC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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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엑스"금값 불확실성 탓에 추가 상승" vs HSBC "하락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12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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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선물 가격 5거래일 연속 하락...온스당 2019달러

금값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와 경제, 선거, 지정학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금값이 더 오르지 않고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달러 강세에 11일(현지시각)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와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국제 금 선물 가격이 달러 강세에 11일(현지시각)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달러 지폐와 골드바. 사진=킷코뉴스

12일 금속 전문 매체 킷코뉴스에 따르면, 귀금속 거래 플팻폼인 스톤엑스불리언은 최신 원자재 분석에서 금값이 불확실성 탓에 추가 상승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전망했지만 HSBC는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유지할 수 없고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5거래일연속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 금 선물은 전날에 비해 0.4%(8.6달러) 내린 온스당 20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톤엑스불리언은 금 가격은 계속되는 경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올해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금은 가치를 보호받을 수 있는 대표 안전자산으로 위기가 발생하면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올라간다. 또한 미국달러로 가격이 표시되고 거래되는 만큼 미국달러 가치의 방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달러가치가 오르면 반대로 내려가고 달러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올라간다. 금 수급과 상관없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결정에 따라 금값은 오르내린다. 

보고서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회의 의사록에는 "앞으로 '노동 소득의 둔화, 소비자 지출 둔화, 대출자들의 연체율 증가, 일부 중소기업에서는 신용 조건이 더욱 엄격하게 바뀌면서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금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의 소식이나 경제는 부정의 전망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톤엑스는 또 최근 미국의 비농업 고용 통계와 함께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실한 것으로 나오면서 금값은 하락했지만, 미국  Fed의 회의록과 함께 종합하며서 "미국 경제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소용돌이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애매모호한 통계로 금 가격의 상승을 위한 긍정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톤엑스는 또 중국 경제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유럽까지 확대되고 전세계의 지정학 불안, 선거(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HSCBC 은행은 현재의 금 가격은 올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HSBC는 이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앞서 내놓은 보고서에서 "우리 귀금속팀은 시장은 과도하며 높은 가격이 물리적 수요에 타격을 주고 주얼리와 금 판매를 억누르면서 금 시장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HSBC 통화팀은 "미국 달러가 다시 힘을 얻고 이것이 또한 금값을 누를 것"이라면서 "달러의 최대 견인차는 Fed의 긴축 통화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미국의 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 상승률(3/1%)는 물론 시장 전망치(3.2%)보다 높다. 이에 따라 Fed가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5.25~5.50%로 22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HSBC분석가들은 특히 올해 몇 차례 금리 인하는 높은 실질 금리를 뒷받침하면서 금에 다른 역풍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금은 매도 압력에 취약하겠지만 지정학 리스크, 75개국의 선거, 중앙은행들의 매수 수요 등 많은 요소들이 금값을 떠받치면서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이상의 수준을 완전히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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