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주가 32만 원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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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주가 32만 원 밑으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1.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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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연간으로는 고객사 물량 증가와 신규 양극재 출하 개시 등에 따라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27일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용 하이니켈 NCMA 단결정 양극재 초도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27일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용 하이니켈 NCMA 단결정 양극재 초도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2.64%(8500원) 내린 3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4조 3235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기업 중 14위를 기록했다.  

포스코츄처엠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해 12월28일 35만9000원을 기록하고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35만2000원으로 마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43만 원(한국투장권)~48만 4000원(키움증권)으로 제시하는 등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45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7.1%, 영업이익은 70.9% 감소한 것이다. 2024년 1분기에는 매출 1조3889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에너지소재 출하량 증가에 따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매출액을 7조6340억 원, 영업이익은 5110억 원,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망했다.

포스코퓨처엠 고객사/셀 공장별 양극재 사용량 추정. 사진=한국투자증권
포스코퓨처엠 고객사/셀 공장별 양극재 사용량 추정. 사진=한국투자증권

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포스코퓨처엠 목표주가 4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2023년 원료 금속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시차효과(래깅) 영향과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 탓에 단기 실적 부진이 심화하고 있지만 2024년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물량이 증가하고 신규 양극재 출하가 개시돼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업황 둔화 국면에서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안정된 물량 확보는 긍정의 요인이며 음극재 사업 적극 확대와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는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전반적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고객사 재고조정에 따른 N65(니켈 비중 65% 제품) 양극재 출하량 감소, 단결정 N86(니켈 비중 86% 제품) 양극재 수율 안정화 지연에 따라 적자 전환했을 것"이라면서 "에너지소재 부문은 재고평가손실 반영에 따른 추가 수익성 둔화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너지소재 부문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양극재 평균판매단가 하락이 지속됨에도 포항 단결정 전용설비 가동, 주요 고객사 N65 양극재 공급물량 회복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외형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케이컬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바꾼 사명 로고.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케이컬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바꾼 사명 로고. 사진=포스코퓨처엠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일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48만 원에서 43만원으로 낮췄다. 양극재 판가와 출하량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다만 단결정 양극재 제조 능력을 호평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2% 줄어든 179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양이 늘어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판매량은 2% 늘었지만 판가 하락, 재고 조정, 포항 신공장 초기 가동 비용이 발생하며 양극재 영업이익률은 1% 내외"라고 추정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김준형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의 김준형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퓨처엠

그는 "리튬 가격이 내려가며 4분기 양극재 판가는 전 분기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 1분기 양극재 판가는 더 하락하겠지만 단결정 양극재 수율 개선 및 물량 증가로 양극재 영업이익률은 1분기 중 반등할 것이며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2분기부터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결정 양극재가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포항 양극재 신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면서 "수율은 아직 높지 않지만 포스코퓨처엠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에 단결정 양극재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1년 이상 벌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21일 낸 보고서에서 포스코퓨처엠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9% 증가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8만 4000원을 유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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