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시 브렌트유 80달러 이상 간다" 롭 서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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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시 브렌트유 80달러 이상 간다" 롭 서멀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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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터스에코핀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WTI 72달러대, 브렌트유 78달러대

미국과 영국군의 후티바군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12일 2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에너지 전문가인 로버트 서멀(Rob Thummel) 포터스에코핀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전무이사)는 중동 긴장 고조시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8달러대, 미국산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2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로버트 서멀 토터스에코핀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 사진=CNBC 유튜브 캡쳐
로버트 서멀 토터스에코핀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 사진=CNBC 유튜브 캡쳐

로버트(롭) 서멀 매니저는 12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보낸 이메일 코멘터리에서 "현재의 유가는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못한다"면서"따라서 중동의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유가는 8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벤치마크는 이날 이 핵심 가격 수준 아래에 있으나 글로벌 벤치마크 원유는 장중 배럴당 80달러 이상을 웃돌기도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92%(0.66달러) 오른 배럴당 72.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주간으로는 1.5% 하락했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1.3%(1달러) 뛴 배럴당 78.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0.6%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 종가는 5일 이후 최고치였다. 장중에는 WTI는 4% 이상 오른 75.25달러까지 올랐고 브렌트유는 80.75달러를 찍었을 만큼 유가는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영미군의 후티반군 공습 지점. 사진=BBC
영미군의 후티반군 공습 지점. 사진=BBC

국제유가가 오른 것은 미국과 영국이 11일 밤 하마스 지원을 명분으로 국제 교역항로 홍해를 위협해온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전격 공습하면서 중동 불안이 고조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군은 예멘 반군 장악 지역 내 표적 30여곳을 타격했다. 타격 목표에는 예멘 수도 사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대변인은 이날 폭격이 73차례 이뤄져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날 후티의 배후 지원자 역할을 해온 이란과 충돌 등으로 분쟁이 확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의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사태 악화를 원치 않으며 지난 수일간 일어난 일 이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의 개입으로 인해 중동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분석가는 "서방에 가장 중요한 석유공급 경로 중 하나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중동 긴장이 고조될 경우 유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 상황에서 이날 반등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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