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플레이션 공포 더 커져...소비자물가 3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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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플레이션 공포 더 커져...소비자물가 3개월째 하락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1.1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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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CPI -0.3%...내수 수요 부진 탓
PPI는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수준의 지속 하락)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내렸다.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부의 수요 부진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수요부진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허베이성 화베이지구의 신흥공업지대인 스자좡(Shijiazhuang) 수퍼마켓에서 손님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중국의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0.3%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도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 허베이성 화베이지구의 신흥공업지대인 스자좡(Shijiazhuang) 수퍼마켓에서 손님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중국의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0.3%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도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4%)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전년 동월 대비 CPI는 지난해 10월(-0.2%)과 11월(-0.5%)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달 대비로는 12월 CPI는 0.1%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다. 8월에는 0.1% 상승해 수요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분야별로는 식품물가가가 3.7% 하락했고 상품물가도 1.1% 내렸다. 서비스물가와 비식품물가는 각각 1.0%, 0.5% 상승했다.

식품물가 중 축산물 가격이 15.9% 떨어져 CPI 하락에 0.56%포인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돼지고기이 26.1% 급락했다. 달걀(-7.0%)과 수산물(-0.6%), 과일(-0.3%) 가격은 내렸지만 채소(0.5%)와 곡물(0.4%)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공급 측면 물가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2.7% 하락하면서 2022년 10월(-1.3%) 이후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전달(-3.0%)보다는 하락폭이 줄었지만 전문가 예상치(-2.6%)보다 낙폭이 컸다.중국의 지난해 PPI는 전년 동기보다 3.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23년 1년간의 PPI는 전년 동기보다 3.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는 국경절 연휴와 광군제, 연말 등 쇼핑 시즌이 몰렸지만 물가 지수가 하락하면서 중국의 내수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금리 인하 등 각종 경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경제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레이먼드 영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느 "중국이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깨기 위해서는 대담하게 행동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이너스 사이클에 빠질 것"이라면서 "물가 하락 압력이 계속되면서 기업은 판매 가격을 인하하고 이주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영 기자  ius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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