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BMI, 올해 니켈 가격 전망치 t당 2만 달러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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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BMI, 올해 니켈 가격 전망치 t당 2만 달러로 하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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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가격은 이미 1만 6000달러대...중국 수요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이유

스테인레스강 등 특수강 원료이자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로 쓰이는 니켈 가격이 올해 t당 2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조사회사 BMI 전망이 나왔다. 이는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정련 니켈 가격보다는 약 4000달러 높은 수준이다. 

중국 GEM이 소유한 인도네시아 QMB 니켈제련소의 니켈 프로젝트 전경.사진=QMB
중국 GEM이 소유한 인도네시아 QMB 니켈제련소의 니켈 프로젝트 전경.사진=QMB

15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에 따르면, 금속시장 조사회사인 BMI는 니켈 공급과잉 속 중국의 수요 부진과 주요 경제 국가의 성장 부진 전망을 이유로 니켈 가격 전망치를 연평균 t당 2만600달러에서 2만 달러로 낮췄다.  

세계 최대 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니켈 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 줄곧 하락세다. 2월1일 t당 3만600달러에서 12일  1만6075달러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재고량은  4만9086t에서 6만9108t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8월22일 3만7014t에 비해서는 3만t이상 불어나면서 가격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니켈 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니켈 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BMI는 세계 정련 니켈 생산량은 올해 410만t 에서 2032년 68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니켈 소비량은 지난해  세계 경제 부진 속에서도 370만t으로 조금 증가했는데 올해는 4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BMI는 니켈 시장은 인도네시아와 같은 주요 생산국의 공급 증가와 둔화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리스크 증가로 올해  33만7200t 공급과잉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BMI는 니켈시장은 그러나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의 니켈 수요 증가로 오는 2028년께는 공급부족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니켈연구그룹에 따르면, 현재 세계 니켈 수요의 63%는 스테인레스강 생산에서 나온다. 

세계 주요 니켈 생산업체인 캐나다 쉐릿인터내셔널(Sherritt International) 직원이 니켈 브리켓을 들고 있다. 쉐릿인터내셔널은 니켈이 전기차 혁명을 이클 금속이라고 주장한다. 사진=쉐릿인터내셔널
세계 주요 니켈 생산업체인 캐나다 쉐릿인터내셔널(Sherritt International) 직원이 니켈 브리켓을 들고 있다. 쉐릿인터내셔널은 니켈이 전기차 혁명을 이클 금속이라고 주장한다. 사진=쉐릿인터내셔널

니켈 가격은 앞으로 10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제련사들이 증산하도록 권장할 것으로 BMI는 예상했다.  BMI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의 경제제재로 타격을 받겠지만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니켈 제련업 육성을 위한 원광석 수출 금지 조치로 정련 니켈 생산 증가를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BMI는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정련 니켈 생산량이 지난해 150만t에서 2032년 330만t으로 늘면서 정련 니켈 선도 생산국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BMI는 올해 내내  미국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니켈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니켈을 비롯한 상품 가격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즉 미국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니켈 등 상품가격은 올라간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11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 긴축의 고삐를 죄어온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하락으로 올해 초부터 금리인하로 정책을 선회하는 피벗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지난해 12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Fed의 금리인하 시기도 늦어지면서 달러약세도 주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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