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 AKP 광산 1330억 원에 취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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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AKP 광산 1330억 원에 취득 완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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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700만 대분 배터리 가채광산

LX그룹의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이 여의도 면적의 7배에 이르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AKP광산이다. 자원사업의 주력을 석탄에서 니켈 등 이차전지 핵심광물로 전환하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최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 한국 업체들은 전기차용 배터리, 특수강용 소재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제련업은 중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AKP 광산 위치. 사진=LX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AKP 광산 위치. 사진=LX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AKP(Adhi Kartiko Pratama)광산의 지분 60%를 1330억 원에 취득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AKP광산 지분인수를 의결했다. 이어 이달 5일에는 AKP광산 지분 취득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PT.EBI(Energy Battery Indonesia)에 1354억 원을 출자했다. 16일에는 PT.EBI를 통해 AKP 광산 지분 인수 대금을 모두 납입하고 거래를 마무지 지었다.

AKP광산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이웃한 니켈 광산이다. 여의도(290ha)의 7배에 이르는 약 2000ha(헥타르)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광산에 이웃한 곳에 니켈 제련단지들이 들어서 있어 입지가 뛰어나고, 운광로·저광장·항만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니켈 광산 AKP광산에서 대형 트럭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자카르타 글로브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니켈 광산 AKP광산에서 대형 트럭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자카르타 글로브

해당 광산의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은 5140만t이며, 이 가운데 검증된 가채광량(채굴해 이익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조건을 가진 광채)은 3600만t에 이른다. 이는 전기차 700만대분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X인터내셔널이 생산된 물량 전량의 인수(Off-take) 권한을 갖는다. 

LX인터내셔널은 2022년 기준 연간 니켈 생산량을 150만t에서 2028년까지 370만t으로 두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내 200여개 니켈광산을 선별해 적극 투자 검토를 해왔다"면서 "이번 니켈 자산 인수를 시작으로, 검토 중인 자산들을 지속해서 추가 확보하여 자원사업의 주력을 기존 석탄에서 니켈 등 2차전지 핵심광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핵심 니켈 공급국으로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40년 이상 쌓아온 사업 경험과 기존 석탄광산을 성공적으로 개발 운영한 역량을 적극 활용, 2차전지 광물 및 소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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