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로 주목받는 LS전선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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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로 주목받는 LS전선아시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4.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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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회사 자회사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해저케이블 등 전문 생산
투자자, 그룹 지주회사 LS나 LS에코에너지 노려볼 만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 전력망 교체 움직임 등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LS그룹 계열사인 LS전선이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에서 시공까지 턴키 솔루션이 가능한  국내 유일 업체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춘 LS전선은 대형 전력망 프로젝트 등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 LS전선은 또 이차전지에 쓰이는 동박용 신소재 큐플레이크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전기차 보급확대의 수혜도 누리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배터리와 전기차,반도체 사업으로 변신을 추진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그룹 지주회사인 LS나 상장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를 노려볼 만하다.

LS전선 동해사업장 전경. 사진 앞의 탑은 높이 172m로 수직연속압출가교(VCV) 설비다. 사진=LS전선
LS전선 동해사업장 전경. 사진 앞의 탑은 높이 172m로 수직연속압출가교(VCV) 설비다. 사진=LS전선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은 본사는 물론, 자회사인 베트남의 LS에코에너지를 통해  해저케이블과 초전도케이블, 초고압 케이블(HVDC)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HVDC는 AC(교류)보다 대용량 전류를 멀리까지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으며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에도 쓰인다.

LS전선은 HVDC 중 최고 전압인 525㎸급 해저·지중 케이블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한 업체다. LS전선은 동해사업장은 아파트 16층 높이인 172m의  수직연속압출가교(VCV) 설비를 갖추고 320kV이상의 HVDC 해저케이블과 산업용 특수케이블을 생산한다. LS전선은 길이 100m, 너비 40m, 무게 8000t, 적재중량 5000t인 국내 최대규모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확보하고 전문 시공업체 KT서브마린을 인수했다.

LS전선이 생산하는 해저케이블. 사진=LS전선 유튜브 캡쳐
LS전선이 생산하는 해저케이블. 사진=LS전선 유튜브 캡쳐

LS전선은 세계 해상풍력 보급 확대의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에서 유럽 북해 해상풍력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에 관한 포괄적 계약을 2조 원대에 수주했고, 지난해 말에는 이와 관련한 1조5000억 원 규모의 본계약 2건을 체결했다.

국내외 종속기업을 포함한 LS전선의 수주 잔고는 2022년 3분기 2조95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4조3700억 원으로 증가했다.올해에도 베트남 정부의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 투자 등 LS전선이 관여하는 전력망 구축·개선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

LS전선은 2022년에는 매출액  6조6215억 원에 영업이익 1015억 원을 올렸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매출 확대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2530억원이 예상된다"면서 "수주 잔고도 계속 증가하고 있고 올해 신규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되며, 구리 가격 상승도 제품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재혁 연구원은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매출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12% 증가한 253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OPM)을 4%로 예상했다.

LS에코에너지의 초고압 케이블 생산공장 전경. 사진=LS에코에너지 유튜브 캡쳐
LS에코에너지의 초고압 케이블 생산공장 전경. 사진=LS에코에너지 유튜브 캡쳐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도 케이블 사업은 물론, 희토류 사업 등 신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광산을 소유한 업체와 직접 계약함으로써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한 조치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 지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675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진=LS전선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진=LS전선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흥 틴 미네랄(Hung Thinh Mineral)'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200t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t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베트남 해저사업 진출을 위해 베트남 국영 석유 가스 기업 페트로베트남 (PetroVietnam)그룹의 자회사인 베트남 PTSC(PetroVietnam Technical Services Corporation)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S전선아시아와 PTSC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에 대한 해저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만원대인 LS에코에너지 주가는 19일 2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1일에는 상장 이후 최고가인 2만3200원을 기록했다. 19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6156억 원이다. 최대주주는 LS전선으로 지분율은 54.83%다. 구자은 LS회장 지분은 0.81%다. 구자엽 LS전선 회장과 구본규 대표이사는 지분이 없다.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19일 7만98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조5696억 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6일 올해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2만 원을 내놓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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