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영업익 2조1632억,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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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영업익 2조1632억, 78.2%↑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1.26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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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33조 7455억 원 31.8%고↑
성장 북미시장 수요 적극 대응, 물류비 절감·수율 개선 등 생산성 향상 효과

LG그룹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8%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년 연속으로 30%이상 증가하면서 33조 7000억 원을 넘어섰고 순이익은 110%이상 고성장한1조 6300억 원으로 불어났다. 고성장 북미시장 수요 적극 대응, 물류비 절감·수율 개선 등 생산성 향상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을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으나 목표주가를 50만2000원으로 낮췄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사진=LG에너지솔루션

■ 2023년 매출 전년 대비 31.8%↑, 영업이익 78.2%↑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63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78.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33조7455억 원으로 31.8% 증가했다. 순이익은 110.1% 늘어난 1조63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면서 "영업이익은 물류비 절감, 수율·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수혜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래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 사업을 본격화한 해였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자평했다.

이 부사장은 "GM JV 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개, 애리조나 원통형·ESS 공장 건설 등 북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현대차그룹과 약 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글로벌 1위 토요타와 20GWh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더욱 공고히 했다"면서 "미국 FTA 권역 내 IRA 적격 광물 소싱을 확대하고, 권역별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도 확대하는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3382억 원, 매출은 8조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2.5% 증가했으나, 매출은 6.3%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3.7%, 매출은 2.7% 줄었다.

IRA 혜택을 걷어내면 실적 둔화는 한층 두드러진다.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IRA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2501억 원이다. AMPC 반영분 2501억 원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질적인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 원으로 급감하는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1.1% 수준에 그쳤다.

■"올해 전기차 시장 약 20% 중반 수준 성장"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끈 북미 지역 성장률(‘23년 약 57%)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하는 등 매년 30%가 넘은 종합 시장 성장세가 일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전기차 시장 수요의 약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는 소비자 구매심리에 긍정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장기화 역시 OEM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완화시켜 향후 배터리 재고 재확보(Re-Stocking)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내다봤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고성장이 예고된 북미 시장에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선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탄소 중립과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IRA·유럽 CRMA 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점도 다변화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Mid-single digit)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 원)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수요 회복 시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GM JV2 공장 및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IRA Tax Credit 수혜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산시설 투자는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 원)로 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의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수요 회복 시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GM JV2 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준비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투자비를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수혜 규모는 2023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GWh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 가치 실현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한해"라면서 "단단한 사업 구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불확실성 확대 구간...투자의견 하향"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위원은 이날 4분기 실적리뷰에서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3382억 원으로 부진해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평가했다.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 3000억 원, 영업이익 296억 원을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면서도 목표주가를 50만2000원으로 낮췄다. 25일 조가는 36만8000원이었다. 

1분기 매출액 전망은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분기 대비 91%,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소형 전지 부문의 경우 테슬라향 물량이 전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폭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자동차 전지 부문은 출하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에 비해 3.7%포인트 떨어진 0.5%를 전망했다. 

정책 리스크와 함께 2024년은 AMPC 제외한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EPS(주당순이익)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요소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50만2000원으로 낮추었으며, 정책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시총 85조 원~110조 원 내에서의 트레이딩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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