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 홍해 물류대란에 화물선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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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 홍해 물류대란에 화물선 우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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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플러 "곡물 운송 선박 16척 홍해 우회 "

호주의 메이저 광산업체 BHP가 홍해 물류대란에 대응해 선박 우회를 선택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항행하는 선박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홍해를 통한 물류 대란이 벌어지고 물류비용이 치솟고 있다. 곡물 운반선 16척이 홍해를 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광산업체 BHP가 자사 선박의 홍해 우회를 결정했다. 사진은 서호주 헤드랜드 항구에 정박중인 철광석 운반선. 사진=BHP
호주 광산업체 BHP가 자사 선박의 홍해 우회를 결정했다. 사진은 서호주 헤드랜드 항구에 정박중인 철광석 운반선. 사진=BHP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BHP는 홍해 물류대란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선박의 운항 우회를 선택했다. 앞서 석유메이저 로열더치쉘,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카타르 에너지 등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예멘 내전으로 반정부군이 홍해를 통과하는 국제 상선들에 대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주요 무역로인 홍해가 사실상 봉쇄된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BHP는 "홍해는 주요 항로 중 하나이지만 자사 선박 대부분이 홍해 무역로를 이용하지 않는 데다 아직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았다"면서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운송은 홍해 대신 희망봉 항로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홍해 무역로 차질로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의 운임이 50%가량 급등하는 등 물류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후티 반군 헬리콥터가 홍해에서 '갤럭시 리더'호 인근을 비행 중인 가운데, 무장 요원들이 선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VOA
후티 반군 헬리콥터가 홍해에서 '갤럭시 리더'호 인근을 비행 중인 가운데, 무장 요원들이 선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VOA

미국 국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각) "후티반군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만큼 앞으로 특별하게 지명된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간주될 것이며 이는 2월16일 부터 유효하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미국과 독일, 호주, 영국을 포함해 23개국이 서명한 공동 성명을 통해 11월 중순 이후 후티 반군의 상선과 해군 함선에 대한 공격은 국제 해운에 의존해온 모든 국가에게 하나의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2일로 끝난 10일 동안 수에즈 운하 경유  화물량이 약 28% 감소한 반면, 희망봉 경유 해운 물량은 약 50%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데이터 제공업체이자 분석가인 케이플러(Kpler)의 수석 농산물 분석가 이산 바누(Ishan Bhanu) 분석가는 "이번 주에 16척의 선박이 방향을 바꾼 것으로 확인돼 우회한 총 곡물 화물은 지난 주 300만t에서 현재 약 390만t"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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