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판매 4년 만에 처음으로 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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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판매 4년 만에 처음으로 0.6% 줄었다
  • 벅태정 기자
  • 승인 2024.01.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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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0.6% 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궐련형 담배 판매는 줄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2% 이상 급증하는 등 권련형 전자담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로는 궐련형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CSV와 액상형 전자담배, 연초고형물 전자담배가 있다. 

국내 담배판매량이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최대 담배회사 KT&G 김천공장의 잎담배 가공라인 모습. 사진=KT&G
국내 담배판매량이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 최대 담배회사 KT&G 김천공장의 잎담배 가공라인 모습. 사진=KT&G

기획재정부는 2023년 국내 담배 판매량이 궐련형과 궐련형 전자담배 등을 합쳐 총 36억 1000만 갑으로 전년(36억 3000만갑)에 비해 0.6% 줄었다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로는 히츠(PM), 네오스틱(BAT코리아), 핏ㆍ믹스(KT&G)가 있고, CSV 전자담배로는 쥴(쥴랩스코리아), 시드(KT&G) 등이 있다. 또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로는 네오(BAT코리아), 메비우스 포 플룸테크(JTI코리아)가 있고 액상형 전자담배로는 뷰즈800(BAT코리아)이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판매량(34억 5000만 갑)과 비교하면  최근 3년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면세담배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면세담배 판매량을 감안할 경우 실질 담배 판매량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담배 판배량 추이. 사진=기획재정부
국내 담배 판배량 추이. 사진=기획재정부

담배 종류별로는 궐련 담배의 판매량은 줄고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늘어났다. 궐련담배 판매량은 30억 갑으로 전년(30억 9000만 갑)에 비해 2.8% 감소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억 1000만 갑으로 전년(5억 4000만 갑) 대비 12.6%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비중은 전체의 16.9%를 차지했다.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비중은 2022년에는 2.2%에 불과했지만 2019년 10.5%로 10%를 넘어섰고 2021년 12.4%, 20203년 16.9%로 폭증했다.

담배에 붙는 제세 부담금 추이. 사진=기획재정부
담배에 붙는 제세 부담금 추이. 사진=기획재정부

담배에 붙는 제세부담금은 11조 7000억 원이 징수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0.8% 줄어든 것이고 10년 전인 2024년에 비하면 67.7%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제세부담금이 줄어든 것은 담배 반출량(35억 800만 갑)이 전년(36억 1000만 갑)에 비해 0.9% 줄었다. 담배 관련 제세공과금으로는 담배소비세, 담배소비세분교육세, 폐기물 부담금, 국민건강증진기금, 연초생산안정화기금, 부가가치세 등이 있다.  담배소비세가 붙는 담배는 피는 담배, 씹는 담배, 냄새 맡는 담배, 머금는 담배이며 피는 담배는 제1종 궐련·제2종 파이프담배·제3종 엽궐련·제4종 각련·제5종 전자담배·제6종 물담배가 있다. 

BAT로스만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 사진=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 하이퍼 X2'. 사진=BAT로스만스

궐련형 전자담배가 나오기 전인 지난 2014년 담배반출량은 45억 갑, 제세부담금은 7조원에 그쳤다. 판매량은 43억 6000만 갑이었다. 전자담배가 나온 2017년 반출량은 35억 8000만 갑, 판매량은 34억 4000만 갑으로 각각 줄었지만 부담금은 12조 4000억 원으로 폭증했다.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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