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2.2→2.3% 상향…내년은 2.3%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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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한국 성장률 2.2→2.3% 상향…내년은 2.3% 유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1.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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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3%로 예측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올린 수치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살아나면서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세계경제전망은 최근의 경제상황을 반영해 수정한 것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IMF가 제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3%는 기획재정부(2.2%)나 한국은행(2.1%) 예상보다는 다소 낙관적인 수치다. IMF는 해마다 4월과 10월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보고서를 발간한다. 

IMF 세계 경제전망. 사진=기획재정부
IMF 세계 경제전망. 사진=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9%보다 0.2% 포인트 오른 것으로 무게 중심이 낙관론으로 기울었다.  미국과 일부 신흥시장,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난 강한 경제 회복과 중국의 재정 지원을 이유로 들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 발표 때와 같은 3.2%를 유지했다.

IMF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꾸준한 성장으로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급 측면의 압박 완화와 제한적인 통화 정책 덕분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양호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도 지난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FP) 증가율은 3.3%로 시장 전망치 2%를 훌쩍 뛰어넘었다. 부동산 위기로 저성장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 경제 역시 당국의 재정지출 개입 덕에 회복 전망이 커지고 있다. 반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지난해의 침체에서 소폭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평가했으며, 일본은 지난해 성장세를 이끈 엔화약세, 보복소비가 정상화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0월보다 0.6%포인트 높은 2.1%, 중국은 0.4%포인트 오른 4.6%에 이르고 독일은 0.4%포인트 내린 0.5%, 프랑스는 0.3%포인트 하락한 1%, 영국은 전년과 같은 0.6%, 일본은 0.1%포인트 높은 0.9%로 예상됐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오른 2.3% 성장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멘 후티반군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해운 물류가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각)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분쟁이 확산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홍해에서 상선 공격이 계속될 경우 물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홍해를 항해하는 컨테이너 선박. 사진=미국 CBS 유튜브 캡쳐
예멘 후티반군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해운 물류가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각)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분쟁이 확산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홍해에서 상선 공격이 계속될 경우 물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홍해를 항해하는 컨테이너 선박. 사진=미국 CBS 유튜브 캡쳐

IMF는 세계 경제 위험으로는 지정학적 위험과 중국 요인을 꼽았다.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약화 요인으로는 지정학 충격에 따른  새로운 원자재 가격 급등 가능성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부문의 약세 지속 등이 있다"면서 "중동지역 분쟁이 확산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홍해에서 상선 공격이 계속될 경우 물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긴축 정책을 완화하면 당장 성장률을 높일 순 있지만 나중에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며 강력한 개혁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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