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18% 증가…에너지 수입액 1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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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18% 증가…에너지 수입액 16% 감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0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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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7.8% 감소...무역수지 3억 달러 흑자

1월 수출이 18% 늘어나는 등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부진한 대(對)중국 수출이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경기도 평택 자동차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경기도 평택 자동차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8% 늘어난 546억 9000만 달러, 수입은 7.8% 감소한 543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수출입차)는 3억 달러 흑자를 냈다.

월간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으로,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2억 8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21억 6000만 달러)대비 5.7% 증가했다. 수출물량도 14.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1월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월 수출입 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년 1월 수출입 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 2017년 12월(64.9%) 이후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은 56.2%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위축 우려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도 62억 달러로 지난해 1월(49억 8000만 달러)보다 24.8% 늘어나면서 19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또 일반기계가 14.5% 늘면서 10개월, 가전은 14.2% 증가하면서 8개월, 선박은 76% 폭증하면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는 37.2% 늘면서 지난 2022년 6월(1-0%)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을 끊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 수출이 10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다. 이로써 대중 수출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대미(對美) 수출은 26.9%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1월 수입액은 543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줄었다. 원유 수입액이 6.0% 증가했지만, 가스(-41.9%)와 석탄(-8.2%)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이 16.3% 줄어든 영향이 크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대외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중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 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면서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도전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게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월 수출과 관련해 신한투자증권의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이 순항하고 있다면서도 불안이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또  "견실한 미국 수요 속 비미국으로  온기가 점차 확산하는 흐름이 지속됐다"면서 "미국에서 중국으로 온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유럽 회복 지연 우려도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홍해 경유 비중이 높은 유럽향 물류 차질이 확인된다"면서 "유일하게 증가세가 유지된 유럽향 자동차 수출은 1월 28.3% 급감했고 유로존 1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지수)의 반등 역시 공급 차질 영향이 가미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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