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2~3월 물가 3% 안팎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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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2~3월 물가 3% 안팎 상승 가능성"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4.02.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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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비자물가 2.8%↑. 근원물가 2.5%↑..2%대 물가안정 총력 기울이겠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게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으나 사과·귤 신선과일 28.5% 오르는 등 농산물가격이 15.4% 상승하면서 물가를 견인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해 1월에는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지표상 경기 회복 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민간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빠르게 나타나는 등 부문별 온도 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1월 소비자물가는 2.8%를 기록했고, 추세적인 물가인 근원물가도 2.5%까지 하락했다"면서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 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물가는 민생의 최전방이다.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2.8%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3.2%)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과일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철 한파 등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전월 대비 2.9%, 전년동월대비 8.0%)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사과는1년 전에 비해 56.8% 급등하고 파는 60.8%토마토가 51.9% 폭등했다. 

반면 석유류(전월비 -2.5%, 전년동월비 -5.0%)와  가공식품(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2%)이 전월보다 하락하고, 개인서비스(전월비 0.5%, 전년동월비 3.5%) 가격 상승률도 줄어들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5% 상승해 12월 2.8% 상률보다는 0.3%포인트 하락했다. 미국(2023년 12월 3.9%), EU(2023년 12월 4%) 등 주요국보다 큰 폭 낮은 수준이다. 가계의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전년동월비 3.4% 상승해 12월의 3.7% 승률보다는 0.3%포인트 하락했다.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설 민생안정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면서 "특히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의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 원 추가 투입하고, 올해 계약재배 물량을 8000t으로 확대해 향후 수급 불안에도 선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서비스 가격 등을 안정되게 관리하는 데에도 범부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도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겨울철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되어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설을 앞두고 설 민생안정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확대하는 등 성수품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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