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올해 에너지 1조 투자...투자통해 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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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올해 에너지 1조 투자...투자통해 성장 가속"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2.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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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로그룹 종합상사로 에너지사업과 식량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에너지 사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한다. 이는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 식량 도입량을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80만t으로 잡았고 인도네시아에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오일 원유(CPO) 정제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2024년 주요지표 전망.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2024년 주요지표 전망.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일 글로벌 확장을 뼈대로 하는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지 부문 중 원유 탐사와 생산 단계인 업스트림 영역에서는 2025년까지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생산 규모를 3배 늘린다. 에너지 수송 담당인 미드스트림에서는 20만 ㎘(킬로리터) 용량의 광양LNG터미널의 6호 탱크 증설을 올해 끝내고 7·8호기 탱크도 2026년까지 새로 짓는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서해·서남·동남권 해상 풍력 사업권 구축에 힘을 쏟는다. 철강 사업에서는 글로벌 상권 확대에 초점을 두고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 구상도 밝혔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 검토 등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2030년까지 700만 대 이상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식량 사업 부문에서는 국내 식량 도입량을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80만t으로 잡고 호주와 미국의 영농합작기업을 설립해 원곡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인도네시아에 GS칼텍스와 공동 설립한 팜 원유(CPO)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로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4개년 매출과 이익 추이.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4개년 매출과 이익 추이.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월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매출은 33조1328억 원, 영업이익은 1조1631억 원, 순이익은 738억 9000원이었다. 2022년(매출 37조 9000억 원, 영업이익 9025억 원,순이익 5897억 4000만 원)에 비해 매출은 퇴보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에너지부문은 매출 3조 8940억 원, 영업이익 5904억 원을 기록하며 LNG 밸류체인 완성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에너지 가치사슬 확장과 유럽의 친환경 산업재 판매량과 이익율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23년 주요 부문별 손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23년 주요 부문별 손익.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주 친화 정책도 발표했다. 올해부터 지배주주 연결순이익의 25% 수준에서 배당금을 책정하고 중간배당 도입도 검토에 들어갔다. 기말배당 기준일도 주주총회 이후로 바뀌어 배당수익 예측도 쉬워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매출액은 감소한 후 증가하고 순이익은 증가한 후 정체될 것이며 영업이익은 증가한 후 감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전력 등 에너지 부문의 수익 증가에도 철강 부문의 판가 하락과 유럽 쿼터 소진, 구동모터코어의 판매량 부진 등으로 글로벌사업 부문이 부진해 전년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한투는 또 인건비, 수수료비용 등 판관비 부담이 늘었으나 원가율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에 비;해 상승하고 외화와 파생 관련 비용 감소하며 순이익률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투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의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생산량 확대가 기대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에 따른 상사 부문의 물동량 회복 지연이 예상되는 만큼 매출 성장은 제한될 듯하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앞서 지난달 3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발전부문이 안정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는 5만2600원이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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